구단주 ‘이중 구단’ 소유 문제 탓
출전권 박탈돼 콘퍼런스리그 강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가 2025∼2026시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가 아닌 콘퍼런스리그에 출전하게 됐다. 콘퍼런스리그는 유로파리그보다 낮은 레벨의 유럽 클럽대항전이다.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11일(현지 시간) UEFA의 콘퍼런스리그 강등 결정에 반발한 크리스털 팰리스의 제소를 기각하면서 크리스털 팰리스의 다음 시즌 콘퍼런스리그 참가가 확정됐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에서 창단 120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해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얻었다. 하지만 지난달 UEFA는 크리스털 팰리스가 ‘다중 구단 소유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유로파리그 대신 콘퍼런스리그에 참가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대주주인 미국 사업가 존 텍스터가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의 최대 주주를 겸하고 있어 두 팀이 동시에 같은 대회에 참가하면 이해 충돌 문제가 생긴다고 본 것이다. UEFA는 두 구단 중 소속 리그 성적이 더 높았던 리옹에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줬다. 지난 시즌 리옹은 프랑스 리그1 6위, 크리스털 팰리스는 EPL 12위에 자리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10일 커뮤니티실드(지난 시즌 잉글랜드 FA컵 우승팀과 EPL 우승팀의 맞대결)에서 지난 시즌 EPL 챔피언 리버풀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겨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나, 하루 만에 콘퍼런스리그 강등이 확정되면서 잔치 분위기를 이어 가지 못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