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제 미국 믿을 수 없어" 출장 공무원에 일회용폰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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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미국으로 출국하는 고위 당국자들에게 보안용 통신기기를 지급하고 있으며, 일회용 휴대전화와 기본 사양 노트북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원래 중국이나 우크라이나 방문 시 적용되던 지침에서 확장된 것으로, 미국의 보안 침해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현재 EU와 미국 간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EU는 미국 빅테크에 대한 압박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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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미국으로 출국하는 고위 관리들에게 보안용 통신기기를 지급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집행위는 오는 21일 개막하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 회의에 참석하는 집행위원과 고위 관리들에게 일회용 휴대전화나 기본 사양 노트북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모든 미국행 직원들의 본인 명의 휴대전화는 입국 시에는 꺼두고 평시에는 특수 케이스에 보관하라는 권고가 내려졌다.

이러한 장비 교체는 본래 중국이나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때 적용되던 지침이다. 기존 기기를 지참하면 적성국으로 간주되는 중국이나 러시아의 보안 침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한 뒤 양측 관계가 악화되면서 EU 당국이 미국을 EU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국가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관리는 FT에 "미국이 EU 집행위 시스템에 접근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EU 당국자는 "대서양 동맹은 끝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관세와 관련해 양측 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민감한 시기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U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해 210억유로 규모 보복 조치를 승인했으나 그 시행을 유예한 상황이다. EU는 미국과 벌이는 협상이 불만족스러울 경우 유럽 내에 있는 미국 빅테크를 압박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여러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오는 2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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