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놈’ 시리즈, ‘매드맥스’로 유명한 영국 배우 톰 하디(48)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백했다.
미국 매거진 에스콰이어(Esquire)는 지난 9일 톰 하디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하디는 인터뷰에서 “아침에 어지러웠다. 약을 먹은 뒤 조금 나아졌다”고 말하며 건강 이상을 알렸다.
또 “인터뷰 중 건강에 이상을 느껴도 ‘혹시 제가 기절한다면…’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나”고 덧붙였다.
톰 하디는 또 “무릎 수술을 두 번이나 했다.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도 있고 좌골신경통도 있다. 고관절 힘줄도 다치고 어디서 온 건지 족저 근막염도 있다. 이제 완전히 망가진 것 같다. 더 나아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성공한 배우가 되는 게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거라면, 정상에 도달했다면 그건 가짜 정상이다. 왜냐하면 또 다른 오르막이 있으니까”라며 “그냥 연기하고,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 돈은 좋다. 그건 재정적 안정이니까. 내가 원하는 건 캐릭터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국 출신 배우로 2001년 영화 ‘블랙 호크 다운’으로 데뷔한 톰 하디는 영화 ‘인셉션’,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 ‘덩케르크’ 등에 출연했다. 특히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시리즈 ‘베놈’의 주연 에디 역을 맡아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평소 스포츠광으로 알려진 톰 하디는 주짓수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휩쓰는 등 체력을 자신해왔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을 앓는 사람에게 주짓수를 가르치는 자선단체 이사를 맡기도 했다.
2018년 영화 ‘베놈’ 촬영을 앞두고 있을 때는 일주일에 5차례 이상 신체 훈련을 하는 한편 MMA 선수 내이션 존스에게 하루 2차례씩 각종 기술을 전수받기도 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