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우리도 대미 보복관세 90일간 보류…협상 기회 제공”

1 week ago 8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우르줄라 폰 데어 레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7일 브뤼셀의 EU 본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그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적인 새로운 관세를 90일 간 유예한다고 발표한 데 맞춰 EU도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90일 간 보류하고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모색할 여지를 남겨둘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2025.04.10.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우르줄라 폰 데어 레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7일 브뤼셀의 EU 본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그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적인 새로운 관세를 90일 간 유예한다고 발표한 데 맞춰 EU도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90일 간 보류하고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모색할 여지를 남겨둘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2025.04.10.
유럽연합(EU)이 15일(현지 시간) 시행하려 했던 미국의 철강관세에 대한 보복관세 조치를 90일 간 보류하기로 했다.

10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결정을 언급하면서 “협상할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90일 뒤에) 협상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보복 조치가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 보복 조치에 대한 준비 작업은 진행 중이다. 앞서 말했듯 모든 선택지는 여전히 열려 있다”고 했다.

앞서 EU는 오는 15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최대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이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보복 조치였다. 그러나 15일부터 90일간 이 조치를 보류하고 협상에 주력한다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에 대한 관세를 125%로 즉각 올리는 조치를 단행했다. 대신 미국과 협상에 나서는 다른 국가들에 대해선 상호관세 조치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