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하면 매장 봐주던 사람”…100만달러 복권 당첨 노숙인 칭찬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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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슨 사만)

샌루이스오비스포의 샌디스 리커에서 팔린 당첨 복권(사진 출처: 윌슨 사만)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이번 달 스크래치 복권 100만달러(약 14억2300만원)에 당첨된 한 노숙인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가 당첨되자 그를 알던 주변 사람이 그에 대해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하면서다.

17일(현지시간) LA타임스에 따르면 주 복권 관계자들은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 중간 지역인 센트럴 코스트에 위치한 주류점 샌디스 리커의 한 고객이 이번 달 최고 상금 100만달러인 트리플 레드 777스크래처 최고액 당첨자가 됐다고 밝혔다. 당첨자는 이 지역에서 오랜 기간 노숙 생활을 해온 고객으로 알려졌는데, 이름을 공개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복권을 판 센트럴 코스트 지역 샌 루이스 오비스포매장의 매니저인 윌슨 사만은 “본인보다 (내가) 더 흥분했다”면서 “그는 좋은 사람이고, 받을 자격이 있다. 실제로 기회가 필요하고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서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매장 측은 인스타그램에 당첨 사진을 올리며 “충성스러운 고객”에게 축하를 전했다. 사만은 이번 당첨이 2013년 매장에서 일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당첨이라고 말했다. 복권을 판매한 소매업체로서 이 매장은 5000달러(총당첨금의 0.5%)를 받게 된다.

사만이 노숙자인 고객을 복권 당첨 자격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가 그만큼 믿음직스러워서다. 몇 년 동안 당첨자를 알고 지냈던 사만은 자신이 상품을 보충하거나 문제를 해결해야 해서 매장을 비울 때 그에게 매장을 봐 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신뢰했다.

사만은 한때 그에게 일자리를 제안했지만, 당첨자는 무릎 부상으로 선반이나 냉장고를 채우는 것과 같은 필수적인 육체노동을 할 수 없었다. 사만은 “그는 착하고 믿음직한 사람”이라면서 “그는 선물 받은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말하며 차와 작은 집을 살 거라고 했다. 나머지 돈은 투자하거나 사업을 시작할 거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복권 담당자는 아직 당첨자의 신원을 확인하지 않았으며, 확인 절차에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구 및 심사 과정이 끝날 때까지 당첨자를 발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리플 레드 777의 최고 상금 당첨 확률은 204만 7000분의 1이다.(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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