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중국 전기차(EV)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여파로 중국의 11월 EV 수출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EV 수출액은 15억8000만달러(약 2조2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2%나 줄었다. 이는 2022년 7월 기록한 14억달러(약 2조3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수출 급감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중국 상하이 봉쇄로 글로벌 공급망이 혼란에 빠졌던 2022년 4월 이후 가장 가파른 것이다. 지난 1월 중국의 EV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이는 물량 감소보다는 가격 하락이 수출액 감소에 더 큰 영향을 끼쳤음을 시사한다.
[신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