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로 투자하는 양자컴퓨팅 테마

5 days ago 4

ETF로 투자하는 양자컴퓨팅 테마

지난달 새로운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발표한 디웨이브퀀텀 주가가 폭등했다. 이에 따라 주식 시장에서 양자컴퓨팅 테마에 대한 관심이 재차 높아졌다.

양자컴퓨팅은 기술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AI) 다음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중첩, 간섭 등 양자역학적 특성을 이용해 기존 대비 더 빠르고 효율적인 속도로 계산할 수 있다. 국가 안보, 에너지, 금융, 물류 등 다양한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인 만큼 각국이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헤게모니를 차지하려 애쓰고 있다.

다만 투자 관점에서는 아직 산업의 주도권을 어느 기업이 쥘 것인지 확신하기 어렵다. 기술 표준이 부족하고 상용화 가능성과 경제성 측면에서도 초기 단계다. 양자컴퓨팅산업 관련 순수 사업자로 알려져 주식 시장에서 관심받는 주요 종목은 대부분 중소형 기업이다. 주가 변동성이 높고 개별 기업 리스크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해 변동성을 낮추고 산업의 미래 성장성에 투자하는 게 유리한 이유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가장 대표적인 양자컴퓨팅 테마 ETF는 ‘디파이낸스 퀀텀 ETF’(QTUM)다. 자산은 약 12억달러로 세계 양자컴퓨팅 테마 ETF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양자컴퓨팅 관련 기술 기업에 전반적으로 투자한다.

약 70개인 편입 종목을 국가별로 나눠보면 미국 60%, 일본 11%, 네덜란드 9%, 대만 6% 순이다. 상업용 양자컴퓨터 판매를 선도하는 디웨이브퀀텀(비중 7%), 초전도 방식의 양자컴퓨팅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 리게티컴퓨팅(3%), 양자 하드웨어 투자를 지속하는 팰런티어테크놀로지(2%), 트랩 이온 방식의 양자컴퓨팅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 아이온큐(2%) 등을 담았다.

미·중 간 관세 불확실성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글로벌 주식시장에선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일부 재개되고 있다. 향후 AI 기술 성장에 확신이 이어지는 국면에서 양자컴퓨팅 테마 ETF 역시 투자자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임은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