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열풍에 신난 자산운용사…지난해 순익 사상최대 3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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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열풍에 신난 자산운용사…지난해 순익 사상최대 3조 돌파

입력 : 2026.03.30 08:39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자산운용사들이 ETF(상장지수펀드) 열풍과 증시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공모펀드를 중심으로 운용자산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수수료 수익이 늘었고 고유재산 운용 성과도 개선되며 업계 전반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함께 좋아졌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132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2033억원(66.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조202억원으로 1조3526억원(81.1%) 늘었다.

지난해 말 자산운용사의 전체 운용자산은 1937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80조9000억원(17.0%) 증가했다. 이 가운데 펀드수탁고는 1283조2000억원으로 241조원(23.1%) 늘었고, 투자일임계약고는 654조1000억원으로 39조9000억원(6.5%) 증가했다.

특히 공모펀드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공모펀드 수탁고는 559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47조원(35.7%) 급증했다. 주식형이 186조9000억원으로 81조2000억원 늘며 가장 많이 불어났고, 이어 채권형92조8000억원, 파생형 76조4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ETF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ETF NAV(순자산가치)는 297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3조5000억원(71.1%) 늘었다. 증시 상승과 지수형 상품 선호가 맞물리면서 ETF를 중심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모펀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사모펀드 수탁고는 723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4조원(14.9%)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채권형, MMF, 부동산 펀드 증가폭이 컸다. 투자일임계약고 역시 채권형과 주식형을 중심으로 늘며 전체 운용자산 증가에 힘을 보탰다.

운용자산 확대는 수익 개선으로 직결됐다. 지난해 수수료수익은 5조4989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898억원(24.7%) 증가했다. 자산운용사가 자기자본을 운용해 거둔 증권투자손익도 8519억원으로 전년보다 5924억원(228.2%) 급증했다.

[금감원 제공]

[금감원 제공]

반면 영업비용은 4조2381억원으로 9.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임직원 수 증가와 성과급 지급 확대 등으로 판관비가 3조4164억원으로 13.2% 늘었지만, 수익 증가폭이 이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4%로 전년 11.6%보다 5.8%포인트 상승했다.

업계 전반의 체력도 개선됐다. 자산운용사는 507곳으로 전년보다 14곳 늘었고, 임직원 수도 1만3661명으로 362명 증가했다. 전체 507개사 중 343개사(67.7%)가 흑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전년 42.7%에서 32.3%로 낮아졌다.

금감원은 “지난해 운용사가 국내 주가지수 상승 등에 힘입어 ETF 등 위주로 운용자산이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 수익을 냈다”면서도 “최근 중동 분쟁 등으로 시장지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우려했다.

또 “펀드시장의 성장도 ETF에 크게 의존해 대형운용사 쏠림, 운용사 간 실적 격차 확대, 과당경쟁 등이 우려된다”며 관련 사안을 지속해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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