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병목·보상금 지연에 수익성 주춤
NH證 48만·유진證 47만원으로 조정
GM 가동재개·유럽 EV 회복세에 기대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올 하반기로 이연된 주요 고객사 보상금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조립 공정의 병목 현상이 수익성 악화로 인해 증권가에선 목표주가를 내리면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8일 NH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7% 낮춘 48만원으로 내렸고, 유진투자증권도 종전 보다 15% 내린 목표주가 47만원을 제시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최근 3개월간 LG에너지솔루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55만3957원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조 5600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증가, 77% 감소했다고 밝혔다.
직전 1분기 대비 매출은 15%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지만 2분기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수취분 2410억원이 포함돼 있다.
이를 제외한 실질 영업손익은 127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였던 18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크게 밑도는 실적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ESS 팩 병목이 단기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기존 예상보다 컸고 북미 OEM으로부터 수취한 약 3000억원의 일회성 보상금은 해당 OEM 관련 일회성 비용과 상쇄돼 영업이익 기여가 미미했다”고 분석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EV 파우치 가동률 부진과 ESS 신규 공장 초기 램프업 비용을 반영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1조원에서 63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며 “신규 공장 가동과 북미 출하량 증가로 외형 성장을 지속했으나 초기 램프업 비용과 팩 조립 병목 영향으로 AMPC를 제외한 수익성은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올 하반기 이후로 소형전지 부문의 선방과 주요 완성차 고객사의 공장 재가동에 힘입어 점진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고 3분기부터 GM 공장 가동 재개로 북미 EV 물량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라며 “테슬라와 43억달러 규모의 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확보했고 한화큐셀과도 5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북미 ESS 수주 모멘텀이 AI 데이터센터와 대형 전력망 프로젝트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ESS 부문의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시점은 올해 4분기로 점쳐지고 있다. 신규 라인 증설 과정에서의 램프업 비용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3분기에도 AMPC를 제외한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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