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사우나, 해외선 ‘사교의 장’으로 변신 영국-캐나다 등 사교 공간으로 인기 술 없이 건강한 어울림 가능해 주목 사우나 열풍은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최근 미국과 영국 등에서도 사우나가 운동이나 일상에서 쌓인 피로를 풀고 스트레스를 낮추기 위한 대표적인 웰니스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젊은층이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고 ‘혼자 쉬기 위해’ 사우나를 찾는다면 해외에서는 사우나가 사람을 만나는 새로운 장소가 되고 있다는 점이 차이다. 최근 외신 등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사우나 붐’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관련 시설이 빠르게 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사우나협회를 인용해 헬스장이나 스파의 부대시설이 아닌 독립형 공공 사우나가 2020년 10곳에서 2025년 450곳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런던 해크니와 페컴 등에서는 공동 사우나에 DJ 공연과 시 낭독, 워크숍을 결합한 ‘소셜 사우나’가 등장했다. 뜨거운 사우나와 차가운 물을 오가는 ‘콘트라스트 세러피’에 음악과 향 등을 결합하기도 한다. AP통신은 젊은 영국인들이 술집이나 바 대신 건강하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찾으면서 사우나가 새로운 사교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와 미국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사우나가 확산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출발한 웰니스 업체 ‘아더십(Othership)’은 사우나 및 얼음 목욕인 ‘아이스배스’를 중심으로 호흡과 명상, 음악 등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혼자 이용하는 일반적인 스파와 달리 여러 이용자가 함께 사우나와 냉탕을 오가고, 프로그램이 끝난 뒤 공용 공간에서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토론토에서 인기를 얻은 뒤 미국 뉴욕에도 진출했는데 뉴욕 매장은 테크업계 종사자와 창업자들이 찾는 네트워킹 장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해외에서 사우나가 인기를 얻는 배경에는 ‘소셜 웰니스’(건강한 사회적 관계)에 대한 수요가 자리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면서 화면을 내려놓고 오프라인에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욕구가 커졌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술을 마시지 않고도 사람들과 어울리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사우나가 새로운 ‘제3의 공간’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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