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AI 범람 속 진정성 강조, ‘덜어내기’와 ‘내려놓기’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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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라이프 이즈 컴포트’ 캠페인 소음-소란 가득한 일상 속 흔들리지 않는 삶 지키는 제품 넘어선 고맥락 서사 쌓아 시몬스의 2026년 ‘라이프 이즈 컴포트’ 브랜드 캠페인 영상 ‘스트리트’ 편의 한 장면. 시몬스 제공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광장. 멈춰 선 트럭 주변에선 운전자와 보행자가 언성을 높이고, 인도 한쪽에서는 두 남성이 몸싸움을 벌인다. 흩어진 서류를 줍는 직장인, 짐을 나르는 행인이 뒤엉키는 소란 속에 단 한 사람만 평온하다. 트럭 위 포장도 뜯지 않은 매트리스에 누운 남성은 물끄러미 하늘을 보다 팔베개를 한 채 잠든다. 또 다른 영상에선 식당 안으로 차량이 돌진한다. 경보음이 울리고, 차에 실렸던 닭들이 날뛰며, 스프링클러가 물을 뿜는다. 어지러운 상황을 흘긋 쳐다본 한 남성이 무심히 후드를 뒤집어쓴 채 식사를 이어간다.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가 올해 4월 공개한 브랜드 캠페인 ‘라이프 이즈 컴포트(LIFE IS COMFORT)’의 장면들이다. 총 5편의 영상은 공개된 지 약 3개월 만인 이달 24일 기준, 유튜브 조회수 약 1억1300만 회를 기록했다. 시몬스 특유의 독특함과 유쾌함, 촬영 장소인 스페인의 화려하고 짙은 색감이 맞물려 대중의 시선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캠페인 중심엔 시몬스가 30년 넘게 사용해 온 슬로건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 있다. 시몬스의 브랜드 캠페인 전략을 분석한 DBR 444호(2026년 7월 1호) 케이스 스터디를 요약해 소개한다.● ‘삶의 태도’ 제시해 브랜드 기억 각인 시몬스는 그동안 시대 흐름에 맞춰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의 의미를 새롭게 전달했다. 처음엔 제품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다음은 브랜드 정체성을 담았고, 팬데믹 위기 속에선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집중했다. 볼링핀이 놓인 침대 스프링 옆에 볼링공을 떨어뜨린 ‘볼링공 실험 광고’(1995년), 침대를 단 한 번도 노출하지 않은 ‘침대 없는 침대 광고’(2019년),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멍때리기 힐링’을 권하는 ‘오들리 새티스파잉 비디오’(2022년) 등을 통해서다. 이번에 제안하는 것은 ‘삶의 태도’다. 불확실성이 상수가 된 시대, 소음과 소란이 가득한 일상에서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삶을 지켜내자’는 메시지를 브랜드 캠페인에 담았다. 오랜 슬로건을 고객의 일상 가치관으로 확장하고 브랜드와의 연결성을 강화하려는 시도다. 영상 속 인물들은 돌발 상황을 해결하려 들지 않는다. 트럭 주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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