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지민의 5초 포옹이 이끈 ‘10만 달러의 기적’

5 days ago 6

사진│빅히트뮤직(하이브)

사진│빅히트뮤직(하이브)

[스포츠동아 곽현수 기자] 단 5초면 충분했다. 방탄소년단의 지민이 무대 위에서 건넨 짧지만, 다정한 온기가 거대한 기부의 물결로 돌아왔다.

현지 시간 1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아리랑’ 현장에는 아주 특별한 손님들이 자리했다. 현지 비영리단체인 ‘히어로즈 포 칠드런’과 유나이티드 헬스케어의 지원으로 초청된 소아암 환아 5명과 그 가족들이었다.

이 공연에서 멤버 지민이 객석으로 다가가 10살 소아암 환아 올리비아를 다정하게 안아주고 볼에 따뜻한 입맞춤을 건넨 장면이 화제가 됐다. SNS를 타고 순식간에 번졌고, 해당 영상은 공개 24시간 만에 편당 최고 조회수 500만 회를 넘어서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히어로즈 포 칠드런’ 인스타그램

사진│‘히어로즈 포 칠드런’ 인스타그램

팬덤의 반응은 ‘좋아요’를 누르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올리비아를 공연장으로 이끈 비영리단체 ‘히어로즈 포 칠드런’으로 향했고, 텍사스 지역 내 소아암 환아들을 돌봐온 이 단체에 전 세계 팬덤의 자발적 후원이 이어졌다.

때마침 단체가 진행하던 기부 모금이 있던 가운데, 애초 7만 5000달러였던 목표액이 10만 달러(약 1억 3800만원)로 상향되는 이변까지 일어났다. 이에 대해 히어로즈 포 칠드런 측은 “전 세계 방탄소년단의 팬덤이 올리비아의 사연을 공유하며 또 다른 환아들을 도울 방법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며 “우리의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은 기적 같은 일”이라는 감격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기존의 팬덤 기부가 주로 가수의 생일이나 데뷔 기념일에 맞춰 기획, 진행되던 것과 달리 이번처럼 무대 위 짧은 소통 장면을 계기로 자발적 모금이 폭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며 “케이(K)팝 팬덤의 기부 문화가 정형화된 이벤트를 넘어 실시간 행동형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곽현수 기자 hskwak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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