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급 묵을 객실 35곳..8월까지 공사 마무리
전시장·미디어센터·만찬장 등 9월말 완공 목표
글로벌 경제인 전용 객실도 1500개 이상 마련
역사상 제일 큰 ‘경북 세일즈’ 기회로 삼아 준비
양금희 부지사 “월드클래스 수준으로 완성할 것”
경북도가 오는 10월 말에서 11월 초 개최 예정인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9월 말까지 행사 개최에 필요한 시설들을 모두 마무리 한다. 정상들이 묵을 최고급 숙박시설(PRS)은 오는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하고 전시장과 미디어센터, 만찬장 등도 9월까지는 모두 공사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APEC 정상회의 기간에는 21개 회원국 정상 및 각급 각료, 기업인, 언론인 등 2만여 명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11일 도청에서 APEC 준비 상황을 설명하며 “현재 정상회의장 준비 등 인프라 구축과 APEC을 위한 콘텐츠 개발 등 지방 차원에서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다”며 “남은 140일 모든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PRS 숙박시설은 35곳이 공사를 진행 중이며 관광 성수기인 8월 초까지는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중 정상들이 묵을 숙소 21곳 이외의 미배정 숙소 10여 곳은 국빈급 글로벌 CEO들에게 배정한다는 계획이다.
정상회의장이 조성되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도 9월까지 환경 개선 공사를 마무리한다. 정상회의장은 한국적인 미를 토대로 첨단기술을 적용해 최적의 회의 환경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회의장은 첨단 LED 영상과 음향 장비 등 설치를 통해 품격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정상회의 기간 4000명 이상의 언론인들이 찾을 미디어센터도 현재 공정률 20%로 9월까지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야외전시장에 들어서는 미디어센터는 K-푸드, K-의료, K-컬쳐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홍보의 장으로 만든다.
경주 국립박물관 조성 중인 정상회의 만찬장 역시 9월 중순에는 공사를 마무리한다. 석조계단과 처마 등을 만찬장 설계에 반영해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양 부지사는 “케이터링, 조명, 향기 하나까지 세심히 챙겨 경주의 아름다움과 대한민국 국격에 맞는 월드클래스 수준의 인프라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세계 정상들과 함께 방문하는 글로벌 CEO들을 위해서도 특별한 환영 이벤트를 준비한다.
이를 경북도는 글로벌 경제인들을 위해 1500여 개의 경제인 전용 객실을 확보하고 기업인 전용 컨벤션 시설과 문화공연장, 국내 대기업의 첨단기술을 보여줄 전시 공간을 별도로 준비 중이다. 경제인 정상회의장인 APEC K-라운지도 조성하고 글로벌 CEO를 위한 산업문화 투어, 최적의 수송 및 교통 지원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경주문화엑스포 광장에는 산업 전시장도 마련해 최빈국에서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고 국내 기업의 첨단기술 쇼케이스 등도 선보인다.
정상회의를 앞두고는 오는 9월에는 세계 석학들을 초청해 반도체, 에너지, 양자컴퓨팅, AI 등 핵심 미래 산업을 논의하는 국제포럼 등도 개최한다. 양 부시자는 “APEC은 글로벌 CEO들이 함께 참석하는 만큼 역사상 제일 큰 ‘세일즈 경북’무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밖에도 경북도는 다양한 테마별 관광프로그램을 반나절, 하루 일정 등 다양하게 준비해 경주를 방문하는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경주를 세계 10대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다.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참가자들의 응급 의료 상황 발생 시 국가차원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의료 실행 계획도 수립했다. 정상회의 기간 레이저 시술, 피부미용, 모발케어 등 이미용 헬스케어 서비스 지원 공간도 마련하고 원격진료와 AI 의료시스템 체험 등 헬스케어 체험 공간 조성해 의료 산업 홍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양 부지사는 “지난해 6월 APEC 유치 때부터 경북도와 경주시는 오직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개최를 위해 전 행정력을 기울여 멈춤 없이 준비해 나가고 있다”며 “이미 7차례의 준비위원회와 50차례의 회의를 통해 잘 짜여진 로드맵대로 지역에서는 모든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