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윤영 기자] 비트코인이 6만3000달러선까지 밀려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가 약 3년 만에 비트코인을 매각한 데다,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으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도 ‘극도의 공포’ 구간에 진입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추가 하락 가능성과 장기 반등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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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
5일 디지털자산시장 데이터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6만5163달러) 대비 2.83% 하락한 6만33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일 7만달러 선이 무너진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주일 전(7만3612달러)과 비교하면 낙폭은 13.98%에 달한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3.9% 내린 1756.9달러, XRP(리플)는 4.4% 하락한 1.15달러, 솔라나는 6.25% 떨어진 67.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도 급격히 위축됐다. 코인마켓캡이 집계하는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19를 기록하며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구간에 진입했다. 해당 지수는 0에서 100 사이의 수치로 산출되며,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수록 탐욕 심리가 높다는 의미다.
비트코인 약세는 최근 미국 증시의 강세 흐름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비트코인은 반대로 하락세를 이어가며 두 자산군 간 흐름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으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위험자산 내에서도 자금 이동이 발생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나스닥100 지수는 41%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은 38% 하락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기록한 고점 대비 약 48%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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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코인마켓캡) |
여기에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각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지난 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32개를 약 250만달러(약 37억원)에 매도했다.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처분한 것은 2022년 12월 세금 손실 상계 목적으로 비트코인 704개를 매도한 이후 약 3년 만이다.
비트코인 가격 향방은 엇갈리고 있다. ‘닥터둠’으로 알려진 레자 번디 투자 자문사 아틀라스 캐피털 최고경영자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6개월 동안 최대 70%까지 하락해 2만6000~3만 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향후 몇 년 안에 5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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