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적자원관리(HR)·재무 소프트웨어 분야 선두 기업인 워크데이가 인사 고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아직은 인사 담당자의 판단을 돕기 위해 데이터를 제시하는 수준이지만 인사관리 분야에서 AI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크데이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콘퍼런스 에서 ‘퍼포먼스 리뷰 AI 에이전트’를 발표했다. 이 에이전트는 워크데이 플랫폼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사의 분기·연간 성과, 직원 상호 평가, 업무 기여도 등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인사 담당자에게 초안을 제공한다. 최종 평가는 데이터를 검토한 인사 담당자가 내린다.
피터 베일리스 워크데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사평가를 하려면 직원 기여도를 360도로 평가하고, 중간 점검 기록과 1 대 1 면담 노트를 찾아보는 등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 에이전트의 목적은 최종 평가서를 작성하는 게 아니라 그 정보를 수집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워크데이가 업무 평가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게 된 것은 평가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제리 팅 워크데이 AI에이전트 담당 부사장은 “인사 담당자는 업무 평가를 앞두고 최근 한 달이나 한 분기만 기억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 도구는 더욱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05년 설립된 워크데이는 HR 분야 경쟁력을 앞세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