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케어 재건축 화두 부상
미래 주거솔루션 적용 예정
입주민 건강·층간소음 잡고
다양한 평면구조 전략까지
친환경 제로에너지 구축도
서울 강남구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수주를 노리는 현대건설이 미래 주거를 위한 ‘4대 솔루션’을 정립해 주목된다. 이 가치를 압구정 2구역에 대거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현대건설은 주거 공간의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정서적 웰빙을 제공하기 위해 ‘올라이프케어 하우스’ ‘H 사일런트 솔루션’ ‘네오 프레임’ ‘제로에너지’ 등 4대 솔루션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라이프케어 하우스는 유전자 분석 기반의 헬스케어 기술을 통해 입주민의 삶을 관리하는 미래형 주거 모델이다. 유전자 분석 결과와 개인의 건강 상태, 생활 패턴, 실내외 환경에 대한 데이터를 검출하고 종합 진단해 운동·수면·식단 등을 관리하는 ‘웰니스’ , 응급상황 발생 시 병원과 연계해 긴급 대응할 수 있는 ‘메디컬’, 온도와 습도, 공기, 빛 등을 제어해 최적의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헬스리빙’ 분야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데이터 수집과 분석, 실시간 건강 상태 감지, 인공지능(AI) 일대일 코칭, 환경·시스템 제어를 아우르는 초개인화 케어 사이클 구축을 위해 현대건설은 생명공학, 정밀의학, 헬스테크 등 관련 분야를 대표하는 국내외 유수 기업들과 기술 융합에 나서고 있다. ▶본지 4월 15일자 A23면 참고
H 사일런트 솔루션은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차별화된 기술 시스템이다. 현대건설은 2015년부터 층간소음 저감기술 연구를 추진해 지난 2022년 고밀도 특화 회반죽과 고성능 완충재를 적용한 층간소음 저감 1등급 바닥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확보했다. 이후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를 시작으로 실제 현장 적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공동주택의 소음 전달 요인과 저감 기술 등에 대한 다각적 연구를 진행 중인 현대건설은 바닥 시스템 외에도 평면, 구조, 저주파 제어 기술, 소음감지 알고리즘 등을 포함한 층간소음 저감 통합 솔루션을 구축할 방침이다.
네오 프레임은 벽체를 없애 유연한 평면 설계를 가능하게 하는 구조 기술. 기둥과 보로 슬래브를 받치는 ‘라멘 구조’다. 바닥에서 전달되는 진동이 분산돼 층간소음 감소 효과가 높다. 게다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평면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어 새로운 주거 추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주거용 사전제작(PC) 라멘조 보·기둥 접합 기술에 대한 전문기관의 기술 인증을 얻기도 했다.
제로에너지는 말 그대로 고효율·친환경·에너지 절감 솔루션이다. 더구나 6월 말부터 민간 아파트를 대상으로 제로에너지건축물(ZEB) 5등급 수준의 설계가 의무화된다.
공동주택의 에너지 효율화 연구를 지속해온 현대건설은 2019년 이미 국내 최초 고층형 제로에너지 아파트를 준공하며 제로에너지 주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 앞으로 경기도 용인시 마북동 기술연구원 안에 첨단 장비를 갖춘 실증시설을 마련하고 연구 성과를 실체화하는 데 매진할 계획이다.
이인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은 “고급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가 출시 10주년을 맞이하고 현대건설 주거 역사의 오랜 자부심인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을 앞둔 올해, 새로운 비상을 위한 철저한 준비 아래 과감한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