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의 코스피 2700선…금융주·자동차주 급등

6 days ago 1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약 9개월 만에 2700선을 회복한 코스피지수가 장중 1% 넘게 상승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에 미국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 인하를 단행한 점도 투자심리를 되살렸다.

29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46.72포인트(1.75%) 상승한 2716.8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91포인트(0.78%) 오른 2691.06으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워가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7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8월 27일 이후 9개월 만이다. 이로써 전날 기록한 연고점(2692.47)도 갈아치웠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강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에 미국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이날 국내 증시 개장 직전 미국 연방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달 발표한 상호관세의 발효를 차단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해졌다.

또 한국은행이 장중 금리인하를 결정한 점, 정규장 마감 후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2~4월) 실적을 공개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급을 보면 기관과 외국인 3612억원, 895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만 4683억원 매도 우위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0.54%), SK하이닉스(0.96%), 한화에어로스페이스(4.09%), HD현대중공업(2.77%) 등이 상승 중이다.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자동차주와 보험주 등도 강세다. 현대차기아가 각각 2%, 4%대 오르는 중이다. 한화생명(5.74%)과 현대해상(4.15%), 삼성생명(3.83%), 흥국화재(3.86%) 등이 상승하고 있다.

대선후보 중 한 명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코스피 5000포인트를 실현하겠다'고 이날까지 거듭 강조한 영향에 증권주가 두루 강세다. 상상인증권이 현재 상한가에 거래 중이고, 미래에셋증권(18.97%)과 다올투자증권(11.23%), 유진투자증권(8.8%), LS증권(8.73%), 대신증권(8.5%), 한국금융지주(8.46%) 등이 급등 중이다.

HS효성은 배당수익률이 이론적으로 200%에 달할 수 있다는 증권가 낙관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5.19포인트(0.71%) 상승한 733.98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95억원, 292억원 매수 우위다. 외국인만 547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이 약 2% 상승 중이고 HLB와 에프로는 각각 3%, 6%대 오름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5원 오른 13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