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잠 자보고 매트리스 구매” 체험형 매장 늘리는 침구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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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높은 수면’ 소비자 관심 커지자
슬립테크 투자 프리미엄 제품 강화
수면시장 14년새 10배 이상 성장

침구 브랜드들이 수면의 질을 따지는 소비자의 증가에 맞춰 ‘슬립테크’ 투자를 강화하고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나섰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침대 등 가구 교체 수요가 감소하자,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 프리미엄 제품군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체험형 소비 대응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29일 시몬스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플래그십 스토어 ‘시몬스 갤러리’에서 매트리스 체험을 통해 수면 취향을 확인할 수 있는 ‘슬립 라운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소비자는 사전 예약 후 매장을 방문에 자신이 선택한 매트리스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무료로 잠을 잘 수 있다. 시몬스의 최상위 라인인 3000만 원대 ‘뷰티레스트 켈리’ 제품에서의 취침도 가능하다.

슬립 라운지는 특히 주요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점심시간대 직장인 체험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시몬스 관계자는 “서울 마포, 잠실, 강남, 논현 등 주요 업무지구와 인접한 시몬스 갤러리에서는 평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매트리스를 체험하려는 직장인 고객이 다수”라며 “특히 결혼을 앞두고 침대 구매를 고민하는 인근 젊은 직장인들이 주로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슬립테크가 적용된 ‘비렉스 R 시리즈’를 강화하고 나섰다. 비렉스 R 시리즈는 허리를 안정적으로 이완시키는 스트레칭 기능과 모션베드 기술을 결합한 슬립테크 제품으로, 수면 전후 신체 회복과 숙면 환경 조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백화점, 복합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슬립테크 투자를 강화하는 것은 그만큼 ‘질 높은 수면’에 투자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면 시장 규모는 2011년 4800억 원에서 지난해 약 5조 원으로 10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이에 ‘슬립맥싱’(잠과 극대화의 합성어)이나 수면 관련 산업을 일컫는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라는 신조어가 생겨나며 기업들도 관련 투자를 강화하는 추세다. 실제 시몬스는 지난해 매출이 2% 감소했지만, 품질 혁신 지표인 경상연구개발비에 전년 대비 21% 늘어난 15억1000만 원을 투입하기도 했다.

슬립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유통 업계도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3월 판교점에서 총 10개 기업이 참여하는 파인슬리핑 엑스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입면, 숙면, 기상 등 다양한 슬립테크 기기들이 소개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수면 시간 감소와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수면의 질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숙면을 돕는 슬립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다채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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