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피 안착 시험대…중동 변수·차익실현 '변동성 경계'[주간증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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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쏠림·변동성 확대 경계 시선
이번주도 중동 정세·물가 지표 등 변수로 작용할 듯
마이크론 실적 추이 살피며 반도체주 향방 주시 필요
MSCI 선진 관찰대상국 편입 여부 촉각…"중장기 재평가 요인"

  • 등록 2026-06-21 오후 1:39:55

    수정 2026-06-21 오후 1:39:55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 최대 관심사는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넘은 코스피가 안착을 넘어 추가 상승할 수 있을지 여부다. 양국 종전 합의 국면에서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재공습하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하자, 시장은 중동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증권가는 실적 성장이 확인되는 반도체 업종 중심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첫 9000을 돌파하며 한국 자본시장 역사를 새로 쓴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코스피 9000 돌파 기념 타종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2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한 주(15~19일)간 코스피는 전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 종가 대비 928.80포인트(11.43%) 오른 9052.43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지난 18일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9일 장중 9385.59까지 오르며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다만 이날 장 후반에는 19일 미국과 이란 사이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지연됐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반납하며 9052선에서 마감했다.

시장의 관심은 코스피 9000포인트 안착에 쏠린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8200~9500선으로 제시했다. 지수 상단을 열어놓으면서도, 최근 급등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 심리와 중동발 변수에 따른 변화를 염두에 둔 것이다.

시장에서는 급격한 시장 변동성에 경계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주중 한때 77.06까지 내리며 안정 조짐을 보이던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19일 하루에만 4.14% 급등해 83.57로 장을 마쳤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달 한때 VKOSPI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고점(89p)을 넘어서기도 했다”며 “지난 주 SK하이닉스(000660) 시가총액이 삼성전자(005930)(우선주 제외) 대비 95%까지 상승하며 쏠림현상이 극대화했다. 지난 5월 말 해당 비율이 93% 정점 후 하락하면서 코스피 단기 조정이 나타났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주도 중동 정세와 물가 등 거시 변수는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종전 양해각서 체결 후에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습했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했다. 중동발 긴장이 다시 고조한 만큼, 관련 전개 양상이 국내 증시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가 지표도 주시해야 한다. 연준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다만 워시 의장이 점도표(FOMC 위원들이 향후 기준금리 수준을 익명으로 표시해 놓은 그래프)에 대한 불신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향후 발표되는 물가 지표에 대한 시장 민감도는 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발표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코스피 급등을 이끈 반도체 업종 중심 강세 흐름 전개는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대세 상승장 후반부로 갈수록 시장에 유입되는 유동성은 둔화하는 만큼, 지수 전체를 끌어올리기보다 실적이 확인되는 반도체 업종으로 수급이 압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 반도체주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는 오는 24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하는 마이크론 실적이다. 반도체 호황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이크론 실적은 국내 증시 전반 투자심리를 좌우할 요소로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실적 추정치가 시장 예상치를 충족하거나 웃돌 경우 메모리 반도체 장기 호황 기대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는 국내 반도체 업종의 실적 모멘텀 강화로 이어져 반도체 주가뿐 아니라 코스피 추가 상승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과 코스닥 시장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코스닥은 주요 수급 주체였던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이어지면서 유가증권시장 대비 상대적 약세가 지속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수급과 실적, 금리 환경 모두 코스피에 유리한 만큼 코스닥은 개인 수급 복귀와 이익 추정치 반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상대적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23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연례 시장 분류 리뷰도 주요 변수다. MSCI가 한국을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에 편입할 경우 국내 증시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가 커질 수 있어서다.

주요 산업 이벤트도 열린다.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바이오 USA’와 국내 배터리 3사가 참가하는 ‘인터배터리’ 등도 열린다. 관련 업종 및 종목 단기 변동성 확대 여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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