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위한 대체제로 등장했지만
달콤한 향으로 소비자 빨아들여
정식 승인 없는 ‘불법 제품’ 확산
‘美 판매’ 전자담배 70%가 불법
대부분 중국산…세관 속여 미국行
담배회사들, 트럼프 행보에 집중
“전담 말살” 규제 반대 목소리도
액상형 전자담배는 연초를 끊기 위한 대체제로 처음 시장에 등장했습니다. 주요 성분이 니코틴뿐이라고 홍보하며 소비자들에게 연초보다 상대적으로 덜 해롭다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전자담배는 소비층을 적극적으로 확대했습니다. 곳곳에 있는 매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접근의 용이성, 연초와 달리 거의 나지 않는 담배 냄새, 달콤한 맛과 향 및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운 전자담배를 찾는 소비자는 매년 급증하고 있습니다. 2013년 1.1%였던 국내 사용률은 2023년 4.5%로 10년 사이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공식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 전자담배가 확산하면서 담배 업계는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220억달러(약 31조85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전자담배 산업은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지만 동시에 규제의 구멍으로 인한 법적 문제 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규제당국 및 대형 담배 회사, 정식 전자담배 스타트업과 불법 전자담배 업체 간 갈등이 극대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자담배의 최대 70%가 합법적 규제 없이 판매되는 불법 제품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