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원 美유전자기업의 몰락…파산·헐값 매각 이어 상폐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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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28 11:03 수정2025.05.28 11:03

8조원 美유전자기업의 몰락…파산·헐값 매각 이어 상폐行

미국 유전자 검사 기업 23앤드미가 나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된다. 한때 시가총액이 8조원(60억달러)에 달했던 23앤드미는 경영 실패로 파산 위기에 몰린 끝에 최근 미국 제약사에 헐값에 인수되면서 결국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23앤드미는 보도자료를 통해 나스닥에서 자발적으로 상장폐지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도 취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3앤드미는 다음 달 6일 전후로 SEC에 상장폐지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이후 나스닥 상장과 등록이 공식 취소된다.

이는 이달 초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이 23앤드미를 2억5600만달러(약 35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이후 나온 후속 조치다. 23앤드미는 실적 악화와 수차례 정보 유출 사태로 지난 3월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리제네론은 경매에서 23앤드미를 낙찰받아 인수 절차에 돌입했다. 리제네론이 23앤드미를 인수하려면 미국 미주리 동부 파산법원의 승인이 필요하며, 거래는 올해 3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23앤드미의 주가는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파산 위기로 주가는 1달러 이하의 ‘동전주’로 전락했으나, 리제네론의 인수 소식이 전해진 이후 270% 이상 급등하며 단숨에 3달러대로 회복했다. 이날은 전일 대비 6% 하락한 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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