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만 팔로워’ 신원미상 주식 트레이더, 한국주식 언급해 주가 급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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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만 팔로워’ 신원미상 주식 트레이더, 한국주식 언급해 주가 급등락

입력 : 2026.06.16 15:59

외신에서도 소개된 SNS 스타 ‘세레니티’
반도체 가스 병목 수혜주로 ‘후성’ 지목
매수추천 후 급등락 전례 있어 투자자 주의

세레니티의 사회관계망서비스 ‘X’

세레니티의 사회관계망서비스 ‘X’

84만명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를 보유한 해외 유명 주식 트레이더가 한국 상장사 후성을 유망하다고 평가해 화제다. 선취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투자 논리 자체는 증권가에서도 공감하는 분위기다.

16일 한국거래소에서 후성은 전날보다 14.29% 하락한 1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후성 주가는 6월 들어서만 67% 폭등한 상태로, 한국거래소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전날 후성은 18% 급등했다.

후성 주가 [자료=구글 파이낸스]

후성 주가 [자료=구글 파이낸스]

전날 후성 주식 급등의 배후에는 ‘세레니티(Serenity)’라는 계정명의 X 유저가 자리한다.

팔로워 수 84만명을 보유한 세레니티는 신원 미상의 투자자다. 그는 자신이 전직 인공지능(AI) 연구자이며, 2018년 엔비디아의 영입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고 주장한다.

세레니티는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종목을 추천하며 명성을 쌓았다. 올해에도 메모리 반도체, 네오클라우드, 광통신 등 인공지능(AI) 테마에서 증권가가 커버하지 않는 중소형주의 급등을 예측해 많은 추종자들을 양산했다. 세레니티 X 계정의 유료 구독자 수는 5만5000명으로, 일론 머스크(4만 6000명)보다도 많다.

중국에서는 ‘백발의 주식 신’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의 X 계정 프로필 사진이 애니메이션 풍의 백발 여성 아바타이기 때문이다. 그의 행보는 외신 블룸버그에서도 소개됐다.

후성 매수를 추천하는 세레니티. [X 갈무리]

후성 매수를 추천하는 세레니티. [X 갈무리]

세레니티는 지난 13일 후성이 ‘중국의 대일본 수출 통제에 의한 공급망 병목 수혜주’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육불화텅스텐(WF6) 공급망이 무너졌다. SK하이닉스, 삼성, TSMC에 필요한 글로벌 공급망의 25%가 사라진 것”이라며 “공급망의 10%를 차지한다고 추정되는 후성의 중요성이 갑자기 치솟았다”고 분석했다.

세레니티는 자신이 후성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의 추천 이후 후성 주가가 급등하자 세레니티는 “대부분 사람들은 7.5% 수준의 지수수익률을 추구하는데, 우연히 발견한 어떤 병목 현상(후성)은 하루 만에 21% 오르기도 한다”고 자랑했다.

후성 급등 소식을 전하는 세레니티

후성 급등 소식을 전하는 세레니티

증권가도 후성이 WF6 공급망 차질의 수혜주라는 분석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의 WF6 수출 규제 영향으로 일본 기업들이 생산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원래 WF6는 한국과 일본 업체들이 절반씩 시장을 점유하는데, 최근 흐름은 국내 기업인 후성과 SK스페셜티에게 호재”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후성에 긍정적인 산업 여건이 나타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9~15일 6거래일 연속으로 후성을 매수했다. 이 기간 후성의 외국인 지분율은 7%에서 14%로 급증했다.

한편, 세레니티가 추천했던 주식은 급등 후 하락한 전례가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그가 지난 4월 말 추천했던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추천 다음날 연중 최대 규모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한가로 마감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37% 추락했다.

세레니티 추천 이후 주가가 급등락한 오로스테크놀로지

세레니티 추천 이후 주가가 급등락한 오로스테크놀로지

또한 세레니티의 매수 추천이 중국 소형주를 무분별하게 폭등시키자 중국 증권가에서는 그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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