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 원·달러 24시간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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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6일부터 원·달러를 24시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국내외 투자자와 수출입 기업의 거래 편의성이 개선되고 환율 변동성도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는 지난 29일 총회를 열어 7월 6일부터 원·달러 외환 거래 시간을 24시간 무(無)중단 거래로 운영하는 행동규범 개정을 의결했다고 31일 발표했다. 현재 원·달러 외환시장은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열리는데, 7월 6일부터는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주말과 1월 1일을 제외한 모든 날(공휴일 포함)에 24시간 원·달러 거래가 가능해진다. 미국 달러를 제외한 다른 통화는 현행 거래 시간(오전 9시~오후 3시30분)을 유지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외환시장 개혁 간담회에서 이번 개편에 대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유지해온 외환 제도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획기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외환 거래 시간이 늘어나면 환율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이 환율 변동성에 미친 영향’에 따르면 2024년 7월 외환 시장 마감시간을 오후 3시30분에서 다음 날 오전 2시로 연장하자 아침 개장 시간에 환율이 급등락하는 이른바 ‘갭 변동성’이 52.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발생하는 정치·경제 이벤트의 충격을 야간에도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를 역내 시장으로 유인할 수 있게 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재 미국 뉴욕이나 영국 런던의 외국인 투자자는 현지 낮 시간에 서울 외환시장이 닫혀 있어 원·달러 거래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을 주로 이용한다. NDF의 거래 수요를 서울외환시장으로 흡수하면 환율 안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외환시장이 24시간 체제로 전환되면 매시 정각 시간가중평균환율(TWAP)이 공개될 예정이다. 매매기준율(MAR) 계산 방식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거래된 환율과 거래량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현행 방식을 당분간 유지한다. 협의회는 6월에 총회를 열어 글로벌 관행에 맞게 산정 방식을 개편하고 유예 기간을 거쳐 적용할 예정이다. 유예 기간은 1년 안팎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외시협 관계자는 “일본은 오전 10시, 영국은 오후 4시를 기준으로 대표 환율을 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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