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세도 ‘아빠’ 되는 세상인데…꽃중년 70대, ‘10년만 젊었어도’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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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환 아주대 교수는 2023년의 70세가 2011년의 65세와 유사한 건강 수준을 보이며, 건강노화 개념을 통해 노인연령 조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1차 베이비붐 세대가 만성질환 유병률을 줄이고 의료비 지출도 감소하고 있다는 통계를 제시하면서, 현재의 노인연령 기준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했다.

권정현 KDI 연구위원은 고령층의 건강이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건강 수준의 격차가 존재함을 강조하며 적절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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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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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세 남자 배우도 늦둥이 아들을 얻었는데”

적어도 10년은 젊어 보이고 50~60대 못지않게 건강한 꽃중년 70대 노인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노인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실제로 요즘 70대는 2010년대의 60대 뺨치게 건강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윤환 아주대의료원 노인보건연구센터 교수는 18일 보건복지부가 스페이스쉐어 서울역에서 연 제3차 노인연령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제자로 나와 “건강노화를 고려할 때 현재 70세는 예전 65세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보건의학적 관점에서 적정 노인연령을 살펴보기 위해 ‘건강노화’(Healthy Aging) 개념을 사용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보내는 기간을 가리키는 ‘건강수명’(Healthy Life Expectancy)과 유사한 개념이다. 여기에 신체 기능상태를 더 반영했다.

2011년과 2023년의 신체기능 장애율을 분석한 결과 고령자의 중증 장애비율은 65∼69세의 경우 4.2%에서 2.4%로, 70∼74세는 4.9%에서 4.4%로 감소했다.

세부 연령별로 비교했을 때는 2023년 70세의 기능상태가 2011년 65세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기능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건강노화지수는 12년 사이 평균 1점 증가했다. 2011년 당시 65세의 건강노화지수(10.88)와 유사한 연령대는 2023년엔 72세(10.81)였다.

이 교수는 건강노화 연령의 상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노년기에 진입 중인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4년)가 이전 산업화 세대(1945∼1954년생)보다 만성질환 유병률이 줄고 의료비 지출도 감소하고 있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건강수명도 평균 72.5세(2020년)로 나타나고, 노인들이 생각하는 노인연령 기준이 71.6세(2023년도 노인실태조사)로 조사된 점을 언급하면서 현재 65세인 노인연령 조정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간담회의 또 다른 발제자인 권정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도 ‘고령층의 건강 개선과 근로기간 연장을 위한 정책대응방향’을 발표하면서 고령층의 건강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권 위원은 다만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건강 수준에 뚜렷한 격차가 존재한다”며 “노인연령 조정에 있어 고령 집단 내 이질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법정 정년 상향 이전에 재고용 제도를 적극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근로·사업소득을 반영해 국민연금 수급액을 깎는 감액제도에 대해 “노인연령 조정 방향과 배치되는 제도로, 폐지 또는 기준 상향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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