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조원태 회장 취임 6주년
팬데믹부터 통합까지 ‘다사다난’ 6년
위기 때마다 과감한 경영으로 극복
고객 중심 경영으로 실적·수익성 성장세
통합 작업 가속… 신규 CI 론칭
“아시아나도 가족”… ‘화학적 결합’ 강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작년 1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절차를 마친 뒤 내놓은 첫 메시지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9년 조원태 회장 취임 후 6년 동안 세계 최고 수준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carrier, 항공사)로 도약하고 있다. 실제로 조원태 회장 취임 이후 기내 서비스 품질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몇 년 전부터 대한항공은 기내식과 와인, 엔터테인먼트 등 기내 서비스 개선 작업을 점진적으로 추진해왔는데 이러한 디테일이 모여 최상급 항공 여객 서비스 구현하고 있다. 좌석 공간도 다른 항공사보다 넓어 기내 편의 측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세계 10대 항공사로 발돋움할 준비에 한창이다. 조원태 회장 언급에 맞춰 대한항공도 통합 항공사가 대한민국 항공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한다.
‘다사다난(多事多難)’ 6년… 혁신으로 위기 극복하고 ‘글로벌 캐리어’ 비전 제시
올해 4월은 조원태 회장이 한진그룹 회장에 취임한지 꼬박 6주년을 맞는 달이다. 취임 직후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조 회장 리더십과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 하지만 조 회장에게 위기는 기회로 다가왔다.팬데믹 여파로 항공 수요가 급감하는 최악 조건 속에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역발상을 통해 대한항공은 오히려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글로벌 물류 이슈까지 겹치면서 항공화물 실적이 순도 높은 이익을 낸 것으로 해당 실적 기록은 항공 수요가 정상화된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작년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위한 14개국 기업결합심사를 마무리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다졌다.
글로벌 위상·실적 급상승… “디테일한 서비스 품질 개선 빛났다”
조 회장 취임 이후 대한항공 글로벌 위상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작년 5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에어트랜스포트월드(ATW) 항공업계 명예의 전당 시상식’에서 대한항공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21년 ‘올해의 항공사상’과 2022년 ‘올해의 화물항공사상’, 2023년 ‘올해의 항공업계 리더십상’ 등을 수상한 데 이어 4년 연속 ATW 시상에 이름을 올려 글로벌 최상위 항공사로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영국 스카이트랙스가 주관하는 글로벌 항공사 평가인 ‘월드에어라인스타레이팅’은 지난 2020년부터 5년 연속 5성급 항공사로 선정됐다. 글로벌 항공업계 평가 기업인 APEX는 ‘오피셜에어라인레이팅’ 평가를 통해 대한항공에 8년 연속 5성 등급을 부여했다.고객 중심 경영 확대… “고객과 임직원 사랑받는 항공사 거듭날 것”
위기를 극복해 글로벌 톱티어로 향하는 조 회장과 대한항공은 경영활동 중심으로 한결같이 ‘고객’을 강조한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특히 조 회장은 취임 이후 공식석상에서 유독 고객이라는 키워드를 빈번히 강조했다. 통합 항공사 출범 원년인 올해 신년사에서도 15회 언급하면서 항공사들의 기본 키워드로 여겨지는 안전(8회)과 서비스(8회)를 넘어섰다. 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통합 항공사의 서비스 기준은 이전과 달라져야 하고 고객들이 더 나은 서비스를 누리고 더 많은 선택지를 고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고객 서비스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과 시야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지난 11일에는 41년 만에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와 로고를 선보였다. 통합 대한항공 전용 컬러를 개발했고 현대적인 느낌으로 간결해진 로고 디자인을 완성했다. 해당 CI와 로고는 순차적으로 항공기 외장과 현장에 적용된다. 대한항공 기단 도색을 먼저 진행하고 아시아나 항공기는 통합 항공사 출범에 맞춰 시작될 예정이다.
신규 CI를 발표하면서 조원태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쳐지면 규모면에서 글로벌 11위 항공사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규모가 커지기는 하지만 양보다 질적인 분야를 우선시해 안전성을 높이면서 고객과 직원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집중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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