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감보아는 6월 5경기 등판해 5승(무패) ERA 1.72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월간 MVP를 정조준한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알렉 감보아(28)의 6월은 뜨거웠다.
감보아는 5월 왼쪽 어깨 부상으로 교체된 찰리 반즈의 빈자리를 채우고자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왼손투수로서 포심 패스트볼 평균 151㎞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롯데 감보아는 6월 5경기 등판해 5승(무패) ERA 1.72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월간 MVP를 정조준한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그는 5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악몽 같은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허리를 숙였다가 펴는 투구 준비동작 탓에 주자들에게 홈스틸을 허용하는 등 4.2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감보아는 데뷔전 아픔을 딛고 곧바로 일어섰다. 준비동작을 수정한 6월부터 위력적인 구위를 앞세워 달라진 투구를 펼쳤다.
롯데 감보아는 6월 5경기 등판해 5승(무패) ERA 1.72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월간 MVP를 정조준한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감보아는 지난달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4번을 포함해 31.1이닝 동안 10사사구 30탈삼진 평균자책점(ERA) 1.72를 기록했다. 이는 6월 규정 이닝을 투수 중 가장 낮은 ERA다.
6월 월간 평균자책점으로만 비교하면, 리그 최고 에이스라 불리는 코디 폰세(ERA 2.12)와 라이언 와이스(ERA 1.96·이상 한화 이글스), 라일리 톰슨(ERA 2.19)과 로건 앨런(ERA 1.91·이상 NC 다이노스), 미치 화이트(ERA 2.54)와 드류 앤더슨(ERA 2.67·이상 SSG 랜더스) 등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한국에 오자마자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불릴 만한 투구를 선보였다.
롯데 감보아는 6월 5경기 등판해 5승(무패) ERA 1.72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월간 MVP를 정조준한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43승3무34패)는 지난달 22경기에서 12승10패로 10개 구단 중 승률 3위를 기록해 순위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리그 3위를 지켰다. 여기에는 절반에 가까운 승리를 챙긴 감보아의 활약이 컸다. 6월 월간 MVP 수상을 노려볼 만하다.
롯데의 외국인 선수 월간 MVP 수상은 2013년 5월 크리스 옥스프링(현 은퇴)과 2017년 9월 브룩스 레일리(현 뉴욕 메츠)로 역대 2번이 있었다. 옥스프링은 2013~2014시즌, 레일리는 2015~2019시즌 뛰며 롯데 팬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했다.
감보아는 옥스프링과 레일리처럼 훌륭한 투수로 롯데 역사에 남을 수 있을까. 그리고 6월은 이를 알리는 서막이 될까.
롯데 감보아(오른쪽)는 6월 5경기 등판해 5승(무패) ERA 1.72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월간 MVP를 정조준한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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