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1 뚫자 차익 두배"…청약자들 몰리는 '분상제' 아파트

1 week ago 2

원종 휴먼빌 클라츠 투시도

원종 휴먼빌 클라츠 투시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42대 1에 달하는 등 청약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첨만 되면 쏠쏠한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어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부동산R114 데이터 기준)이 그렇지 않은 단지보다 약 6.8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전국에서 청약을 받은 단지 295곳 중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곳은 48곳이었다.

2024년 분양가상한제 적용 여부에 따른 1순위 청약 경쟁률 차이

2024년 분양가상한제 적용 여부에 따른 1순위 청약 경쟁률 차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42.07대 1로 나타났다. 일반공급 2만896가구(특별공급 제외)에 1순위 청약에만 87만9165건이 접수된 결과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은 단지는 평균 6.16대 1에 그쳤다.

서울 강남권을 제외해도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경기 파주 동패동 ‘GTX운정역이지더원’과 고양시 장항동 ‘고양장항아테라’는 각각 60.49대 1, 30.71대 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분양가상한제 단지에 수요가 몰리는 것은 높은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0년 5월 하남 감일지구에 공급된 ‘감일수자인’이다. 분양 당시 전용면적 84㎡가 5억6200만원에서 6억1600만원 수준이었는데, 올해 3월 12억원(19층)에 손바뀜했다. 약 2배 오른 셈이다. 이 단지는 전매 제한이 5년이었는데도, 29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7844건이 몰려 6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분기에 분양가상한제 아파트가 잇따를 예정이다. 일신건영은 이달 경기 부천 원종지구에 ‘원종 휴먼빌 클라츠’(255가구)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15층 4개 동, 전용면적 46~59㎡로 이루어져 있다.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평택 브레인시티 10블록'(1420가구), '하남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1115가구), 인천 '검단 중흥S-클래스'(1010가구) 등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상한제 단지여서 관심을 끈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