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1일 “이번 선거는 보궐 선거이다 보니 개표가 오후 8시 이후부터 진행된다”며 “통상적 기준으로 자정 전후에 결과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후 보궐선거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 본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일반적인 대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다만 선관위는 투표율이나 후보 간 접전 여부에 따라 대선 결과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은 매우 유동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궐선거로 치러졌던 19대 대선 땐 개표 시작 후 두 시간 만인 오후 10시 문 전 대통령의 당선 유력 결과가 나왔다. 문 전 대통령은 사실상 당선이 확실시되자 오후 11시 40분에 광화문 광장에서 당선 소감을 발표했다.
이와 달리 초박빙이었던 20대 대선 땐 개표 8시간 뒤인 다음 날 오전 2시 경 윤 전 대통령의 당선 유력 결과가 나왔다.선관위는 3일 오후 8시에 투표가 마감되면 투표용지 투입구를 특수봉인지로 봉인한 뒤 투표관리관 및 참관인과 함께 경찰 호송 아래 전국 251개 개표소로 투표함을 이송할 예정이다. 이후 각 개표소에서는 봉투가 없는 투표지와 봉투가 있는 투표지로 분류해 개표를 진행한다. 봉투가 없는 투표지는 관내 사전투표, 본투표 순서로 진행된다. 회송용 봉투를 개봉해 투표지를 꺼내야 하는 관외 사전투표와 재외국민·선상·거소투표의 개표는 별도 구역에서 진행된다. 이런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빠르면 자정 전후에 당선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게 당국의 전망이다.
선관위는 이날 “대선 전날인 2일까지 전국 1만4295곳의 투표소와 254개 개표소의 설비를 점검하고 13만여 명의 투표관리인력과 7만여 명의 개표사무인력이 차질없이 선거를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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