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대어' 압구정3구역 현대건설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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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대어’ 압구정3구역 현대건설 품으로

현대건설이 국내 정비사업 사상 최대 규모인 서울 압구정3구역 재건축 시공자로 선정됐다. 총공사비만 5조5610억원 규모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은 이날 강남구 압구정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찬성률은 89.0%로 전체 투표 조합원 2621명 가운데 2332명이 찬성했다. 조합은 이날 총회에서 전체 조합원 3988명 가운데 2621명(참석률 65.7%)이 투표에 참여해 성원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앞서 두차례 진행된 시공사 입찰에는 현대건설만 참여하며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됐다. ‘압구정 현대’라는 상징성에 다른 건설사들이 도전장을 내밀지 못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이날 총회를 거쳐 최종 시공사로 확정됐다.

압구정3구역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1~7차와 10·13·14차, 대림빌라트 등을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재건축 이후 지하 5층~지상 최고 65층, 총 5175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입찰 과정에서 ‘OWN THE ONE’ 비전을 제시하며 미래형 하이엔드 도시 개념인 ‘ONE City’ 구상을 내세웠다. 글로벌 건축 그룹 람사와 모포시스 협업 계획도 함께 제안했다. 단순한 아파트 단지를 넘어 압구정3구역만의 도시 경관과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커뮤니티 계획도 차별화 요소로 제시됐다. DRT(수요응답형 교통) 기반 무인셔틀과 로보틱스 기반 생활 서비스, 스마트 주차·보안 시스템 등 미래형 주거 구상을 제안했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에 이어 3구역까지 확보하면서 한강변 핵심 재건축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는 30일에는 총공사비 1조4960억원 규모의 압구정5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돼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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