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5월까지 나라 살림 적자가 54조원 대를 기록했다.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던 작년보단 개선됐지만, 역대 4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처음으로 1200조원을 넘어섰다.
1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7월호’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총수입은 작년 동기 대비 21조6000억원 증가한 279조8000억원이다.
구체적으로는 국세 수입이 172조3000억원으로 작년보다 21조3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실적 개선과 법인 이자·배당소득 증로가 법인세가 14조4000억원 늘었다. 또 해외주식 확정신고분 납부 증가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 성과급 지급 확대·근로자 수 증가에 따라 소득세가 6조2000억원 증가했다.
세외수입은 17조4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조6000억원 증가했으나 기금수입이 3조3000억원 줄어든 90조원으로 집계됐다.
5월 말 기준 총지출은 31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조9000억원 늘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35조5000억원 적자를 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54조2000억원 적자였다. 총수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작년보다는 20조2000억원 개선됐다.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은 2020년, 지난해, 2022년에 이어 역대 4번째로 큰 수준이다.
이는 5월 통과된 1차 추경까지 반영된 수치다. 2차 추경은 오는 9월 발표되는 7월 말 기준 재정동향에 반영될 예정이다.
5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1217조8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