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자 24.5만명↑…13개월 만에 20만명대

5월 취업자 수가 13개월 만에 20만명 넘는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제조업과 건설업 일자리 부진은 지속됐지만 감소 폭은 축소됐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6만명으로 전년 대비 24만5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4월(26만1000명) 이후 13개월 만이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과 건설업에서는 부진이 지속됐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대비 6만7000명 감소했다. 감소 폭은 일평균 수출 증가 등으로 4월(-12만4000명)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5월 제조업 취업자가 4만7000명 감소했던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 취업자도 10만6000명 감소하며 전월(-15만명) 대비 감소 폭을 줄였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5월 4만7000명 감소했던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림어업 취업자도 13만5000명 줄었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숙박음식업 취업자는 6만7000명 감소했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3000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1만7000명) 등은 취업자가 늘었다.

연령별로는 고령층과 30대 취업자가 늘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37만명, 30대는 13만2000명 증가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704만9000명으로 처음으로 70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20대 취업자는 12만4000명, 50대는 6만8000명, 40대는 3만9000명 줄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 또한 15만명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8%로 전년 대비 0.3%포인트(P) 상스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5%로 12개월 만에 70%를 상회했다. 반면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은 0.7%P 하락한 46.2%였다.

실업자는 85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2000명 감소했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더한 경제활동인구는 3001만2000명으로 1999년 관련 통계 작성이래 처음으로 3000만명을 넘어섰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 및 소비여력 확충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며 “취약계층 고용 안정을 위해 청년 서비스 일자리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미취업·쉬었음 청년 고용서비스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