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묶고 절세” vs “하루 2배 베팅”…투자 열풍 속 재테크 전략은 [캥거루족 탈출기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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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묶고 절세” vs “하루 2배 베팅”…투자 열풍 속 재테크 전략은 [캥거루족 탈출기⑲]

입력 : 2026.05.23 10:39

국민성장펀드 출시 직후 일부 채널 완판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추종 ETF도 관심
장기 절세형 vs 초고위험 단타형 투자 대비

지난 2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로비 스크린에 국민성장펀드 안내문이 나오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2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로비 스크린에 국민성장펀드 안내문이 나오는 모습. [연합뉴스]

“천천히 불릴까, 세게 베팅할까.”

정부가 세제 혜택을 앞세운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를 출시하자마자 흥행몰이에 성공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첫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이 예고되면서 2030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한쪽은 장기 투자와 절세 혜택을 앞세운 정책형 상품이고, 다른 한쪽은 초단기 고수익을 노리는 고위험 투자 상품에 가깝다.

국민성장펀드, 절세 매력 크지만 5년 의무보유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부가 전날 출시한 국민성장펀드는 5대 시중은행 판매 물량이 모두 소진됐고, 일부 증권사에서는 비대면 판매 물량이 개시 10분 만에 완판되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다.

국민성장펀드는 인공지능(AI)·반도체·로봇·바이오 등 12개 첨단전략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장기 펀드다. 올해 국민 대상 모금 규모는 총 6000억원으로, 다음달 11일까지 3주간 선착순 판매된다. 은행 10곳과 증권사 15곳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1인당 최소 가입 한도는 10만원 또는 100만원으로 판매사마다 차이가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세제 혜택과 정부 지원이다. 투자자에게는 최대 40%(1800만원 한도) 소득공제와 9.9%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이 제공된다. 정부 재정과 운용사 투자금 등 후순위 자금이 자펀드 손실의 최대 20%를 우선 부담하는 구조도 적용된다.

다만 이를 개인 투자금의 원금이 보장되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위험하다. 전체 펀드 손실 가운데 일부를 정부 재정이 흡수하는 구조일 뿐이며, 상품 자체는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1등급 고위험 투자상품으로 분류된다.

또한 단기간 내 목돈이 필요한 투자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가입자는 최소 5년 이상 자금을 유지해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중도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구조다.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단기 투자에 적합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국내 증시에서는 오는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상장이 예정돼 있다. 해당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구조다. 최근 AI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커지면서 공격적인 수익률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레버리지 ETF는 상승장에서는 수익률이 크게 확대될 수 있지만, 반대로 하락 시 손실 폭 역시 급격히 커질 수 있어 대표적인 고위험 상품으로 꼽힌다. 특히 변동성 장세에서는 손실이 복리처럼 누적되는 ‘음(-)의 복리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단기 투자에 적합하다.

이 상품에 투자하려면 금융투자협회 학습시스템에서 일반교육과 심화 교육을 각각 1시간씩 이수해야 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 교육 시작 이후 지난 20일까지 약 9만명이 교육을 신청했고, 이 가운데 8만여명이 수료했다. 기본 예탁금 1000만원도 예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국민성장펀드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모두 AI·반도체 성장성에 베팅한다는 점은 같지만, 성격은 전혀 다른 상품인 만큼 투자 목적과 위험 감내 수준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는 장기 자산 형성과 절세 효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레버리지 ETF는 단기적인 흐름에 민감한 상품”이라며 “수익률만 보고 접근하기보다 투자 기간과 리스크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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