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업계가 ‘반도체 투톱’의 목표주가를 앞다퉈 올리고 있다. 데이터센터 자본지출(CAPEX) 급증으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계약 방식이 장기공급계약(LTA)으로 변화하고 있어 ‘구조적인 성장주’로 탈바꿈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1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59만원으로 올렸다. SK하이닉스는 234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400만원대로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무라는 이들 종목이 각각 8.61%, 7.66% 급락한 지난 15일 해당 보고서를 발간해 투자자의 눈길을 끌었다. 노무라는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자본지출이 2030년 5조1300억달러로 올해보다 5배 이상 급증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6배 수준”이라며 “TSMC 수준의 밸류에이션(약 PER 20배)을 적용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JP모간도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48만원, 30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기존 대비 137.14%, 166.67% 높은 금액이다. D램, 낸드,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특히 JP모간은 메모리 비즈니스 모델이 장기 공급 계약으로 변화하면서 실적 변동성이 낮아지고 있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보다 PER을 적용해 구조적인 성장주로 재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주주 환원 확대 여부, SK하이닉스는 현금 창출력과 주주 환원 전략 등이 재평가 전제조건으로 제시됐다.
씨티그룹 역시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46만원, 310만원으로 상향했다. 하반기에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D램과 낸드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년 대비 각각 200%, 186% 오르면서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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