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만에 ‘두 자릿수 득점’ 나올까…불붙은 득점왕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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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2026.07.07 애틀랜타=AP 뉴시스

리오넬 메시. 2026.07.07 애틀랜타=AP 뉴시스
세계적 골잡이들의 득점 경쟁이 뜨거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56년 만에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오르는 선수가 탄생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역대 월드컵에서 두 자릿수 골로 득점왕에 오른 선수는 3명뿐이다. 1954 스위스 월드컵에서 샨도르 코츠시스(헝가리)가 11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1958 스웨덴 월드컵에선 쥐스트 퐁텐(프랑스)이 13골로 득점 1위를 차지했다. 1970 멕시코 월드컵에선 게르트 뮐러(독일)가 10골을 넣어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부트를 거머쥐었다.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 중 두 자릿수 득점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9일 현재 8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다. 지난달 17일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대회를 출발한 메시는 8일 이집트와의 16강전까지 5경기에서 모두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는 12일 오전 10시 킥오프하는 스위스와의 대회 8강전에서 2골 이상을 넣으면 뮐러 이후 56년 만에 월드컵 단일 대회 두 자릿수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메시가 남은 경기에서 5골을 추가하면 퐁텐과 함께 월드컵 단일 대회 최다 득점 기록 1위가 된다.

메시에게 북중미 월드컵은 여섯 번째 월드컵이다.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한 2022 카타르 월드컵과 준우승을 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골든볼(최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아직 골든부트를 품에 안은 적은 없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7골을 터뜨렸지만, 8골을 넣은 프랑스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에게 골든부트를 내줬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그리고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드. 2026.06.22 AP 뉴시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그리고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드. 2026.06.22 AP 뉴시스
북중미 월드컵에서 득점왕 2연패를 노리는 음바페는 7골로 메시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음바페는 노르웨이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3위)과 득점이 같지만 도움(음바페 2개, 홀란 0개)이 더 많아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득점 순위를 가릴 때 득점이 같으면 FIFA 기술연구그룹이 인정한 도움 개수를 비교한다. 득점과 도움이 모두 동률일 경우엔 출전 시간이 더 적은 선수가 높은 순위에 자리한다.음바페가 이끄는 프랑스는 10일 오전 5시 모로코와 8강전을 치른다. 홀란의 노르웨이는 12일 오전 6시에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8강 맞대결을 펼친다. 프랑스와 노르웨이가 아르헨티나보다 먼저 8강전을 치르기 때문에 음바페와 홀란이 해트트릭을 작성하면 메시보다 빠르게 두 자릿수 득점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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