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월드컵 16강을 이끈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이 2022년 12월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뉴시스

거스 포옛 전 전북 감독이 지난해 12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리아컵 결승전서 우승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가 2026북중미월드컵 이후 공석인 축구국가대표팀 차기 감독 인선에 나선 가운데 몇몇 후보들이 등장했다. 2022카타르월드컵 16강을 지휘한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57·포르투갈)과 지난 시즌 전북 현대를 ‘더블(K리그1+코리아컵)’로 이끈 거스 포옛 전 전북 현대 감독(58·우루과이) 등이다.
그러나구체적 후보군이 정리된 건 아니다. 3일 진행된 전강위 첫 회의선 전체적인 방향만 검토했을 뿐이다. 9~10월로 예정된 A매치(최대 4경기)와 11월 중동 원정(2경기),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서 개막하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 시점서는 ‘제로(0) 베이스’에서 선임 작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정몽규 회장(64)이 6일 자리에서 물러나 협회는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협회 정관상 60일 이내 진행될 차기 회장 선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마냥 기다릴 수 없는 상황. 전강위는 감독 선임에 대한 큰 틀의 기준은 마련해뒀다. 임시 감독을 고용하지 않는다면 외국인 지도자에 무게를 실을 수 밖에 없다.
전강위는 최대한 많은 감독들의 동향을 체크하고 있다. 북중미월드컵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시장에 나온 좋은 후보군이 많다. 유럽 클럽을 이끌며 성과를 낸 감독도 검토하려 한다.
그러나 여기엔 2가지 고민이 있다. 먼저 선임 방식이다. 대한체육회는 산하종목단체가 뽑는 국내 지도자에겐 공개채용 형식을 요구하나 외국인 감독에겐 예외를 두고 있다. 하지만 세계 축구계에선 공모를 통해 A대표팀 사령탑을 선발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형평성을 의식해 외국인 감독도 같은 잣대를 들이대고 이력서부터 접수받는다면 지원할 후보가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다.
계약 기간도 중요하다. 외국인 감독들은 적응기와 선수 점검이 필수다. 하지만 2030년 월드컵 본선까지 임기를 보장하는 건 불가능하다. 성과가 필요한데, 아시안컵이 현실적이다. 게다가 협회 집행부가 새로 들어설 경우 일어날 수 있는 변화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단기 계약이 현실적인 방안이지만 이를 받아들일 후보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봐야 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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