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조 서울시금고 잡아라"…신한·우리은행, 4년만에 재격돌

3 weeks ago 7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의 51조원대 예산을 관리할 차기 금고지기 자리를 두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4년 만에 다시 격돌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가 이날 마감한 시금고 지정 입찰에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개 은행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1·2금고 모두 지원했고,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2금고 입찰에만 참여했다. 1금고는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2금고는 기금 관리를 맡는다. 직전 입찰인 2022년처럼 이번에도 1금고과 2금고를 각각 평가해 지정하기로 했기 때문에 현재 금고지기인 신한은행처럼 1·2금고를 동시에 맡는 것이 가능하다.

1금고가 관리하는 자금이 약 47조원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대결 구도라는 평가다. 지키려는 신한은행과 탈환을 노리는 우리은행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104년간 서울시 금고를 맡다가 2018년 신한은행에 자리를 내줬다.

서울시는 금융 전문가와 공인회계사 등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꾸려 제안서를 평가한 뒤 이달 안에 시금고 운용 은행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시금고로 선정된 은행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서울시 자금을 운용한다. 올해 서울시 예산은 51조4778억원에 달한다.

이번 입찰에선 서울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 금리 평가 배점이 직전보다 더 높아졌다. 이 항목은 2022년 입찰에선 18점이었는데 이번엔 20점으로 변경됐다. 예금 금리에 매기는 점수가 6점에서 8점으로 바뀐 영향이다. 은행간 이자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란 평가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금고업무 관리능력(28점), 신용도 및 재무구조(25점), 시민 편의성(18점), 지역사회 기여도(7점) 등을 주요 평가 항목으로 제시했다.

김진성/장현주 기자 jskim1028@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