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는 늘 이랬다” ‘타율 0.202’ 부진에도 자신감 잃지 않은 이정후 동료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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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주전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는 시즌 초반 부진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아다메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내 커리어를 계속 봐오신 분들은 알겠지만, 나는 4월에 잘하지 못했다”며 초반 부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7년 1억 8200만 달러에 계약한 아다메스는 시즌 초반 아직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2경기에서 타율 0.202 출루율 0.273 장타율 0.281 1홈런 11타점 기록중이다. 9개의 볼넷을 얻는 사이 26개의 삼진을 당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아다메스가 22일(한국시간) 타격 연습 시간에 밀워키 투수 프레디 페랄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샌프란시스코의 아다메스가 22일(한국시간) 타격 연습 시간에 밀워키 투수 프레디 페랄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대형 계약을 맺은 선수들이 종종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부진한 경우가 있다. 그도 그런 경우일까?

아다메스는 “부담이라고 얘기하지 않겠다”며 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내 커리어를 계속 봐오신 분들은 알겠지만, 나는 4월에 잘치지 못했다. 그렇기에 걱정하지 않는다. 지금은 타격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나는 항상 감을 찾는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계속해서 “처음 한 달 반 정도는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는 거 같다. 계속해서 훈련하면서 조정하려고 노력중이다. 일단 한 번 맞기 시작하면 계속 갈 것”이라며 반등을 다짐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그의 부진과는 별개로 팀은 잘나가고 있다는 것. 그는 “우리가 계속해서 지금처럼 이긴다면 내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타격감이 살아날 때까지 계속해서 다른 방식으로라도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팀 성적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아직 연고지 샌프란시스코에 오랜 시간을 머물지 못한 그는 “도시에 정을 붙이려고 노력중이다. 지금까지는 정말 좋았다. 사람들도 나와 우리 가족들에게 다 잘해주고 있다”며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다메스는 7년 1억 8200만 달러 계약의 첫 해를 보내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아다메스는 7년 1억 8200만 달러 계약의 첫 해를 보내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한편, 그는 이날 자신의 이전 소속팀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한다. 훈련전 밀워키 시절 동료들과 만나 인사를 나눴던 그는 “지금은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만나게 됐다. 이들을 상대로 경쟁하는 것은 정말 재밌을 것”이라며 이전 소속팀과 대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2021시즌 도중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밀워키로 트레이드돼 그곳에서 4시즌을 보냈던 그는 “그곳에서는 정말 좋은 기억들이 많이 남아 있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많았따. 밀워키, 그리고 브루어스는 지금의 나를 있게해준 곳이다. 야구 선수로서 나를 성장시켰고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줬다”며 옛 팀에 대한 인상도 전했다.

서운한 감정도 털어놨다. “FA 시장에 나갔을 때 연락조차 없었다. (재계약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도 연락은 한 번은 할 줄 알았다. 그러나 결국에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재계약 시도조차 없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아다메스는 자신의 성적보다 팀 성적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아다메스는 자신의 성적보다 팀 성적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밀워키는 그들대로 갈 길을 가고 있다. 이들은 아다메스를 비롯해 코빈 번즈, 데빈 윌리엄스 등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팀을 떠났지만, 이날 경기를 앞둔 현재 12승 10패로 여전히 지구 선두를 경쟁중이다.

아다메스는 “그것이 바로 브루어스의 길”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언제든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팀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매 시즌 그런 방식으로 이길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밥 멜빈 감독은 “약간은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친정팀을 상대하는 아다메스에 대해 말했다. “그는 예전 동료들과 가까운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처음에는 약간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는 터프한 선수이기에 곧 익숙해질 것이다. 아마도 밀워키 선수들도 그를 상대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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