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고유가에 상승압력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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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5.04 14:07 수정2026.05.04 14:07 지면A16

4월 소비자물가, 고유가에 상승압력 커질 듯

이번주 단연 관심을 끄는 경제지표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다. 중동 전쟁 이후 급등한 국제 유가로 상승 압력을 강하게 받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 재정·통화정책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화와 HD현대중공업, HMM 등 방위산업·조선·해운업종 대표 기업의 실적 발표와 주주총회도 예정돼 있다.

국가데이터처는 오는 6일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중동 전쟁 여파를 처음으로 반영한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 올랐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석유류가 9.9% 뛰면서 전체 물가를 0.39%포인트 끌어올렸다. 2~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수입물가 등도 고환율과 고유가 영향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4월 물가는 한국은행 관리 목표인 2%를 또다시 웃돌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3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8.4% 뛰었다. 정부가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등을 시행해 물가 급등세를 억제했지만, 최근 3~4차 최고가격을 동결한 만큼 효과가 이어졌을지는 미지수다.

8일 한국은행은 3월 국제수지를 발표한다. 2월 경상수지는 231억9000만달러 흑자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나타냈다. 반도체 수출이 월간 기준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넘어선 데 힘입어 3월 수출이 866억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만큼 3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더 커졌을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7일에는 4월 말 외환보유액도 공개한다. 3월에는 외환보유액이 전월보다 39억7000만달러 급감했다. 2025년 4월(-49억9000만달러) 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었다. 고공 행진하는 원·달러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헐어 쓴 탓이다. 4월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다소 진정된 만큼 외환보유액도 다소 증가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6일에는 비급여 보장을 줄이고 필수·중증 중심 보장으로 재편한 5세대 실손보험 제도가 공개된다. 도수치료와 미등재 신의료기술을 보장하지 않고, 비중증 비급여의 본인부담률도 50%로 높인다. 보험료는 기존 대비 약 30~50%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상장사의 올 1분기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6일 한화, 7일 SK텔레콤 HD현대중공업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8일에는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의 주주총회가 열린다. 최근 극적인 노사 합의로 관심을 모은 본사 부산 이전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5일 팰런티어, 7일 로열더치셸의 실적 발표와 8일 미국 4월 고용보고서 발표는 투자자가 주목할 만한 해외 일정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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