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 K팝 팬이 선택한 '엠넷플러스'…"콘텐츠 투자 4배 늘린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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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CJ ENM 컬처토크 진행
엠넷플러스, 론칭 3년만 MAU 2000만명 돌파
10대·여성·해외 이용자 많아
"콘텐츠·팬터랙티브 강화로 라이트 팬덤 유입 늘릴 것"

김지원 엠넷플러스 사업부장 /사진=CJ ENM 제공

김지원 엠넷플러스 사업부장 /사진=CJ ENM 제공

전 세계 4000만 K팝 팬들의 선택을 받은 CJ ENM의 글로벌 플랫폼인 엠넷플러스가 더 다채로운 콘텐츠와 팬 참여형 서비스로 내실을 다지고, 이용자 폭을 넓히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CJ ENM 센터에서 '잘파세대 파고든 엠넷플러스, 글로벌 플랫폼으로 날다'를 주제로 한 CJ ENM 컬처토크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차우진 엔터문화연구소 대표, 김지원 CJ ENM 엠넷플러스 사업부장이 참석했다.

엠넷플러스는 CJ ENM이 2022년 론칭한 K팝 팬덤 플랫폼이다. 3년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면서 최근 누적 가입자가 4000만명을 넘어섰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000만명,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762만명을 돌파했다.

엠넷플러스의 운영 방향 키워드는 △콘텐츠 △팬터랙티브 두 가지다. '숨바꼭질', '더 시티 오브 스파이 : NCT 127' 등 오리지널 예능과 엠넷의 방송 IP, 콘서트, 케이콘, 마마 어워즈 등의 콘텐츠 스트리밍 및 VOD를 제공했다. 또 투표, 서포트, 라이브 스트리밍, 실시간 토크 등 팬들의 참여를 이끄는 팬터랙티브 기능을 통해 이용자의 참여도를 높였다.

K팝 팬덤 파워가 엠넷플러스로 모여들면서 콘텐츠 누적 조회수는 1.3억뷰를 돌파했고, '보이즈2플래닛' 파이널 생방송 투표는 당시 초당 최고 7만표가 집계되기도 했다.

이날 엠넷플러스는 향후 성장 전략으로 '글로벌 잘파세대를 위한 K팝 콘텐츠 플랫폼'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3년간 누적된 이용자 데이터를 토대로 한층 공격적이고 효과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엠넷플러스의 주 고객층은 전 세계 젊은 여성들이었다. 10대가 전체 고객의 55%를 차지했다. 접속 국가는 중국이 21%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이어 한국(20%), 일본(18%), 인도네시아(8%), 미국(3%), 필리핀(3%) 등이었다.

김지원 엠넷플러스 사업부장은 "올해 글로벌 고객들을 맞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했다. '보이즈2플래닛'에 중국 참가자가 많아서 중국 고객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간체·번체 서비스, 중국어 자막을 제공하는 등 편의성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부터는 조금 더 다채로운 고객을 맞이하기 위해 북미, 오세아니아, 유럽 등으로 확장해나가면서 본격적으로 고객들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슈퍼팬 플랫폼이 이미 K팝에 빠져든 이들을 위한 거라면, 우린 콘텐츠로서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가서 코어 팬덤뿐만 아니라 라이트 팬덤까지 타겟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원 엠넷플러스 사업부장 /사진=CJ ENM 제공

김지원 엠넷플러스 사업부장 /사진=CJ ENM 제공

이를 위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가 주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 부장은 "10월까지 약 5개의 오리지널 타이틀, 50여편의 콘텐츠를 제작했다. 4분기에도 새롭게 공개될 콘텐츠가 있다. 올해가 오리지널 콘텐츠의 원년이었다면, 내년엔 더 많은 투자를 할 거다.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비를 4배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비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콘텐츠의 질적 향상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토대로 우선 '2025 마마 어워즈'를 영문 자막과 함께 4K로 전 세계 스트리밍하고 레드카펫, 무대 뒷모습까지 공개한다. 엠넷플러스 오리지널 최초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플래닛 C : 홈 레이스'도 12월 공개한다. 또 다른 오리지널 콘텐츠 '숨바꼭질'도 내년에 시즌2로 돌아온다.

김 부장은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제공해서 코어 팬덤은 물론이고 라이트 팬덤까지 넓은 고객층을 유입시키고 있다. 처음에는 콘텐츠 시청을 위해 플랫폼을 썼던 이용자들이 팬터랙티브를 통해 더 깊이 있게 빠져들게 되는 구조"라면서 "그렇게 향유하다가 라이트 팬덤에서 코어 팬덤이 되는 거다. 또 팬터랙티브 콘텐츠는 이미 K팝을 잘 아는 코어 팬덤들의 만족도도 한층 높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K팝 콘텐츠의 시청을 넘어, 팬이 직접 참여하고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의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료 콘텐츠와 관련해서도 "확장할 계획"이라면서도 "다만 현재 단계에서는 더 많은 고객이 장벽 없이 즐길 수 있는 게 우선이라 생각해서 유료화를 무리하게 추진하기보다는 트래픽 기반의 수익 모델로 조금 더 나아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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