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재지정 막차 수요 겹치며 거래량 늘어
“금리 인하 기대·대출 축소 걱정에 매수심리”
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 6766건으로 직전월인 2월(6443건) 거래량을 추월했다. 대출 규제가 적용되기 직전인 지난해 7월(9220건)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기도 하다.
아직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 남은 것을 고려하면 거래량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월 거래량 7000건을 넘길 것이 유력하다.
3월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달 토허제 해제 35일 만에 재지정이 이뤄지면서 막차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보면 토허제 재지정이 발표된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간 송파구 매매 거래량은 59건으로, 그 이전 닷새(14~18일) 53건보다 늘었다.
대장주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가 자리한 잠실동의 경우 3월14일부터 18일까지 3건에 그쳤지만, 이재지정이 발표된 19일부터 닷새간 거래량은 9건으로 3배 늘었다.
임대차 수요가 매매 수요로 이동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1만7564건(전세 1만1119건, 월세 6445건)으로 매매 거래량과의 격차는 1만796건으로 지난해 7월(1만1228건) 이후 가장 좁혀졌다.일반적으로 서울 아파트 임대차와 매매 거래량 격차가 1만3000건에서 1만8000건 사이에 자리하는 데 비춰보면 매매시장으로 실수요가 이동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한편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의 경우 지난 2월 14억4916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었지만, 3월에는 12억7507만원으로 하락했다. 서초구의 경우 2월 30억5870억원에서 3월 25억4296만원으로 5억원 이상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토허제 재지정으로 강남3구와 용산구 등의 매매 수요가 관망세로 돌아섰지만, 하반기 스트레스DSR 3단계 등 추가 대출 규제, 추가 금리 인하로 인해 거래량 감소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개선되고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시중 은행의 대출 축소가 계속 될 것이어서 ‘지금 집을 사놔야 겠다’는 심리가 더 강화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거래량이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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