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본점 ‘더 헤리티지’ 오픈
옛 제일은행 건물, 럭셔리관 재단장
4층에 역사관… 1, 2층엔 샤넬 매장
“관광-문화-쇼핑 결합 랜드마크 기대”
신세계백화점은 이날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럭셔리 전문관으로 재단장한 더 헤리티지의 문을 열었다. 더 헤리티지는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추진하는 ‘신세계 명동 쇼핑타운’ 전략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지하 1층에는 한국의 헤리티지를 선물할 수 있는 공예 기프트숍이 자리해 외국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스 크리스털 브랜드 ‘라리끄’, 식기 브랜드 ‘크리스토플’도 들어섰다. 1, 2층에는 프랑스의 럭셔리 브랜드 ‘샤넬’ 매장이 국내 최대 규모로 들어섰다. 샤넬 매장은 샤넬, 루이비통, 디올 등의 매장을 디자인한 피터 머리노가 내부 인테리어 설계를 담당했다. VIP 고객들을 위한 공간 외에 기성복, 핸드백, 슈즈를 위한 전용 공간, 시계와 주얼리 전용 살롱도 갖췄다. 머리노가 직접 선정한 70점 이상의 예술 작품, 오브제, 가구가 전시됐다.
5층은 한국의 문화와 생활 양식을 담은 전시를 열거나 장인·작가들과 협업해 한국적인 것을 체험할 수 있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 헤리티지’, 한국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 디저트 살롱’ 등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는 원데이 클래스를 비롯해 전문가들의 강연, 워크숍 등이 주기적으로 열린다. 3층은 올해 하반기에 열 예정이다.신세계백화점은 더 헤리티지를 역사, 문화, 쇼핑이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신세계의 모든 역량과 진심을 담아 ‘더 헤리티지’를 개관했다”며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관광의 즐거움과 쇼핑의 설렘, 문화의 깊이까지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이 서울에서 역사와 문화, 쇼핑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외국인들의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본관(더 리저브)에 국내 최대 규모의 루이비통과 에르메스 매장을 완성해 올해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더 헤리티지로 새롭게 태어난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은 1935년 준공돼 조선저축은행이 사용하다가 광복 이후엔 제일은행이 운영해 왔다. 신세계는 2015년 이 건물을 매입해 30차례 이상 국가유산위원회 등 전문가 자문을 받아 복원 공사를 진행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서울시 국가문화유산 건물이기에 건물의 역사와 헤리티지를 계승하기 위해 최초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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