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낮기온 후끈, 강수량 뚝, 바람 多…대형 산불 이유 있었다

1 day ago 2

기상청 3월 기후특성 발표…관측지점 절반 이상 최고기온 경신
3월 강수량 전년의 84% 수준, 평균풍속 역대최고로 산불 확산시켜

경남 산청 시천면에서 산불이 발생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2025.3.22 뉴스1

경남 산청 시천면에서 산불이 발생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2025.3.22 뉴스1
3월 전국적으로 산불이 기승을 부린 가운데, 강수량은 전년 대비 83% 수준으로 감소했고, 기온은 여러 지역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눈 일수는 평년의 2배 가까이 돼 역대 3번째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2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3월 기후 특성’을 발표했다.

전국 평균기온은 7.6도로 평년(6.1도)보다 1.5도 높아 1973년 이후 7번째로 높은 기록을 나타냈다. 작년(6.9도)보다도 0.7도 상승한 수치다. 3월 초와 중반에는 대체로 평년 수준의 기온을 보였으나, 16일부터 19일까지는 기온이 일시적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후 하순에는 고온 현상이 지속되며, 특히 21~26일 전국 평균기온이 14.2도로 역대 가장 높았다.

이 기간에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상대습도가 평년 대비 15%p 이상 낮아지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산불 발생과 확산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다.

강수량은 전국 평균 48.3㎜로 평년(56.5㎜)의 약 89.3% 수준으로 나타나 평년과 비슷했지만, 지난해(65.3㎜)와 비교하면 약 83.5%로 감소했다. 중순 이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고, 하순에는 강풍까지 더해져 대형 산불 위험이 커졌다. 실제로 경북 지역에서는 이 기간에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다.

이러한 기후 변화의 원인은 기압계의 흐름과 관련이 있다. 19일 이후 그린란드 주변 블로킹이 약해지면서 기압계 흐름이 원활해졌고, 바이칼호 부근의 기압능이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했다. 그 결과 21~26일까지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다.

고온 현상은 일부 지역에서 일최고기온 극값 경신으로 이어졌다. 전주(29.6도)와 대전(29.3도), 의성(28.0도), 구미(28.5도), 정읍(28.4도) 등 전국 62개 관측 지점 중 37개 지점에서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이는 중국 내륙의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가 서풍을 타고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바람도 강하게 불었다. 순창과 정읍, 의령 등 여러 지역에서 3월 평균풍속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고온·건조한 날씨와 맞물려 산불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초반에는 두 차례 대설이 있었다. 강원 영동 지역에서는 동풍의 강화로 많은 눈이 내렸고, 중부와 전라도 지역에서도 북극 상층 찬 공기의 영향으로 눈이 집중됐다. 3월 전국 평균 눈일수는 4.4일로 평년(2.1일)보다 2.3일 많았으며,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신적설량은 6.8㎝로 평년(3.0㎝)보다 3.8㎝ 증가했다​

해수면 온도(10.0도)는 최근 10년 평균보다 0.8도 낮게 나타났다. 서해는 6.4도, 동해는 10.7도, 남해는 12.8도를 기록하며 모두 평년보다 낮았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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