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은행대출 더 조인다… “가계대출 엄격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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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전국 203개 금융기관 설문
“신용대출 늘고 주담대 감소 전망”

20일 서울 시내의 한 금융기관 영업점에 주택담보대출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6.7.20 뉴스1

20일 서울 시내의 한 금융기관 영업점에 주택담보대출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6.7.20 뉴스1
올해 3분기(7∼9월)에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가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빚투’(빚내서 투자) 등 신용대출 수요는 늘어나지만, 고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주택 관련 대출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4∼17일 전국 203개 금융기관 여신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은행들이 3분기에 대출을 얼마나 줄일지를 보여주는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7로 집계됐다. 마이너스(―) 부호는 대출 관리를 더욱 엄격하게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뒤에 붙는 숫자가 클수록 대출 축소 의향이 강하다는 의미다.

올해 1분기(1∼3월, ―1)나 2분기(4∼6월, ―2)와 비교해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고 있다. 갈수록 대출받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뜻이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목표치를 지키라는 기조를 이어가면서 금융회사들이 대출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국내 금융기관들은 증시 투자가 늘면서 관련 대출 수요가 3분기에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높아진 금리와 각종 규제에 주택 관련 대출 수요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들어 KB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대폭 줄였고, 우리은행도 주택 관련 대출의 영업점별 월별 취급 한도를 3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축소하는 등 은행들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은 대체로 대출 규제의 고삐를 더욱 조일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 대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위기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중동 전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경영 여건이 계속 불확실해지며,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대기업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의 경우에도 취약계층이 빚을 갚을 능력이 떨어지면서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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