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성, 출산보조금 제도 도입
안후이·산둥성 등도 속속 추진
중국 정부가 3년 연속 이어지고 있는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결혼과 출산 장려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8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은 최근 소비 확대를 위한 특별 조치를 발표하고 출산 보조금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맞춰 결혼과 육아 지원을 위한 소비 쿠폰을 발행하고 공공 보육 서비스 실행도 권장하도록 했다.
최근 네이멍구자치구도 결혼 장려를 위해 예비 신혼부부에게 1000위안(약 20만원) 상당의 웨딩 사진 촬영 지원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실시했다.
산시성은 혼인 신고를 한 35세 이하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1500위안(약 30만원)의 현금을 보조금 명목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출산 장려를 위해 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안후이성 허페이시는 자격 요건을 갖춘 경우 둘째 출산 시 2000위안(약 40만원), 셋째 출산 시 5000위안(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산둥성 지난시도 현지 후커우(호적)을 보유한 가정에서 둘째나 셋째를 출산하면 자녀가 만 3세가 될 때까지 매달 600위안(약 12만원)을 지원한다.
둥요셩 광둥성정부참사실 연구원은 “이러한 보조금 지급이 가정의 부담을 일부 덜 수 있다”며 “출산 의향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인구는 14억828만명으로 2023년(14억967만명)에서 139만명 감소했다. 2022년 6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뒤 3년 연속 감소 중이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도 954만명으로 3년째 1000만명 선을 밑돌고 있다. 출생아 수가 정점을 찍은 2016년(1883만명)과 비교하면 반토막에 가까운 수준이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