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스틴 딘이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경기 3회초 좌월 2점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오스틴은 이날 홈런으로 3년 연속 20홈런 기록을 만들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LG 트윈스 오스틴 딘(32)이 6월의 부진한 기운을 7월 첫 경기에서 털어냈다.
오스틴은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활약으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LG 중심 타선의 핵심 자원인 오스틴은 지난 6월 한 달간 지독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6월 1일까지만 해도 타율 0.309를 기록하고 있던 그는 6월 한 달간 월간 타율 0.208을 기록해 시즌 타율이 0.272까지 떨어졌다.
주포인 오스틴의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자 LG의 팀 성적은 크게 흔들렸다. LG는 6월 22경기에서 9승1무12패를 마크해 승률 0.429를 기록했다. 이는 10개 구단 중 6월 승률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LG 오스틴 딘. 사진제공|LG 트윈스
오스틴은 7월 첫 경기에서 시원한 대형 홈런포를 날리며 6월의 여러 안 좋은 기운을 일순간에 털어냈다. 팀이 그의 장타력을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에 제 능력을 발휘하며 팀의 선두 싸움 동력을 재차 만들었다.
1회초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오스틴은 3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팀이 2-0으로 앞서 나가는 좌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1B-0S 볼카운트에서 롯데 선발투수 터커 데이비슨의 시속 140㎞짜리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사직구장 왼쪽 파울 폴 상단을 때렸다. 타구 속도 시속 183.1㎞,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오스틴은 올 시즌 20호 홈런을 기록했다. 2023년부터 LG 유니폼을 입은 오스틴은 이로써 3년 연속 20홈런 기록을 만들었다. 2023년엔 23홈런, 2024년엔 32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LG 오스틴 딘. 사진제공|LG 트윈스
오스틴의 선제 투런포로 2점을 앞서 나간 LG는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3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 고승민에게 1타점 적시 좌전안타를 맞아 2-1 추격을 허용했다.
에르난데스는 5회말에도 연속 볼넷을 내주며 또 다시 흔들렸다. LG는 무사 1·2루 위기를 막기 위해 이정용을 즉각 투입했다. 이정용은 후속타자 김동혁에게 포수 앞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2아웃을 잡으며 상대 추격 분위기를 꺾었다. 이어 장두성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리드를 지켰다.
위기를 넘긴 LG는 7회초 1사 3루 찬스에서 김현수가 1타점 적시 중전안타를 때려 3-1로 도망갔다. 8회말에 등판한 장현식이 2사 2루 위기에서 빅터 레이예스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3-2 한 점차 추격을 다시 허용했다. 그러나 마무리투수 유영찬이 1.1이닝 무실점 호투로 뒷문 단속에 성공해 최종 한 점차 신승을 거둘 수 있었다.
사직|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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