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시간 부활절 휴전 종료…푸틴 "우크라와 대화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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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립 센터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TASS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립 센터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TASS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활절 휴전이 끝나고 전투 재개를 선언했다. 하지만 민간시설에 대한 드론·미사일 공습을 30일간 중단하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선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21일(현지시간)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현지 기자들과 만나 "전투가 재개됐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일방적으로 모스크바 시각 기준 지난 19일 오후 6시부터 21일 0시까지를 부활절 휴전 기간으로 정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 기간에도 상대가 공격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고 서로를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기간 우크라이나군이 거의 5000건의 휴전 위반을 한 것으로 기록됐지만 "전반적으로 적의 전투 활동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리는 이를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부활절 휴전 기간에 드론 공격과 포격 등으로 휴전을 총 4900건 위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처음에는 러시아의 부활절 휴전 제안을 거부했지만 이후 서방의 영향을 받아 입장을 바꿨다고 바라보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날 제안한 민간 시설 휴전에 대해서는 "우리는 모든 것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제안에 대한 문제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민간 시설을 군사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러시아는 언제나 휴전에 대해 긍정적"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부활절 휴전을 제안했고 우크라이나 정권의 대표들도 마찬가지이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측과 협상·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라며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측과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반복해서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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