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도쿄 증시 상장 목표
지주사 설립해 경영통합 진행
수소차·자율주행 등 기술 협력
일본 상용차(트럭·버스) 업체인 히노자동차와 미쓰비시후소트럭버스가 경영통합에 나섰다. 지주회사를 설립해 내년 4월 도쿄 증시에 상장한다는 목표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도요타자동차 산하의 히노와 독일 다임러트럭이 대주주인 미쓰비시후소가 경영통합에 최종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애초 양사는 지난 2023년 5월 경영통합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히노의 엔진 인증 부정 사건이 터지면서 계약 체결이 연기됐었다. 지난 1월 히노가 미국 당국에 엔진 인증 부정에 관한 제재금으로 12억달러(약 1조7000억원)를 지급하는 것으로 관련 문제가 종결되면서 다시 통합 논의가 진행됐다.
현재 도요타는 히노의 지분 50.1%를 갖고 있다. 다임러는 미쓰비시후소 지분을 89.3% 보유한 상황이다. 히노와 미쓰비시후소의 합병비율은 1대 1이 예상된다. 이 경우 도요타가 갖게 되는 지주회사 지분은 20%가량이 될 전망이다.
4개 사는 경영통합을 통해 트럭 등 상용차 개발·생산뿐 아니라 수소차 등 차세대 기술 개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일본 상용차 시장은 규모가 작아 덩치를 키우는 것이 개발·조달·생산 등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자율주행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는 막대한 자금이 든다는 점도 경영통합으로 연결된 이유로 꼽힌다.
조사업체 S&P글로벌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다임러트럭의 중대형 트럭 판매 대수는 40만7261대로 세계 2위다. 히노의 경우 소형 트럭과 버스를 포함해 13만199대를 판매했다. 합병 회사는 중대형 트럭 분야에서 14%의 점유율을 차지해 1위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