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이번 주 워싱턴을 주목해야 할 이유···‘각자도생 무역협상’ 벌어지는 IMF-WB 춘계총회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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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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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IMF-WB 2025 춘계총회'에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일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중요한 회의로 평가되며,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주요 초점으로 맞춰지고 있다.

한국은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 측과 이른바 ‘2+2 협상’을 진행하며, 이번 총회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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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IMF-WB 춘계총회 개최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워싱턴 집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7년만에
가장 위협적인 세계경제 리스크 논의
트럼프에 상호관세 폭탄 맞은 각국
연대·공존 모색 ‘집단지성’의 장서
미국과 ‘각자도생’식 관세협상 전개

‘IMF-WB 2025’ 개최를 알리는 국제통화기금 홈페이지 화면

‘IMF-WB 2025’ 개최를 알리는 국제통화기금 홈페이지 화면

‘IMF-WB 2025’

이 생소한 타이틀에 이번 주 각국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190여 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미국 워싱턴DC로 몰리는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2025 춘계총회’가 그것이다. 자투리 부대행사를 빼면 22~24일까지가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미국에 머물며 집중적인 상호 접촉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기관들이 올해 춘계회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만에 가장 중요한 회의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의 시선은 워싱턴DC 소재 IMF와 WB 본부 건물이 아닌 백악관과 미 재무부 빌딩으로 출발할 채비를 하고 있다. 마치 스텔스 전투기처럼 은밀하게 움직이며 미국과 관세를 포함한 무역협상을 전개하는 것이다.

그간 세계 금융 시스템 안정성과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 구축, 기후변화 대응, 인플레이션 관리, 아프리카 등 빈국 부채 탕감,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다자 간 연대와 협력을 모색했던 역사의 현장이 역설적으로 적자생존의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 미국과 1대1 단독 협상을 벌이는 분열의 장으로 변질된 것이다.

시장이 주목하는 이번 춘계총회 일정은 현지시간 기준 22일 오전 9시에 발표되는 IMF의 수정된 세계경제전망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주 관련 언급에서 주목할만한 수준의 성장률 하향 조정을 예고한 상태다. 트럼프발 관세전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이유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의 사전 경고에도 불구하고 조정치 하락 폭에 따라 이날 뉴욕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이벤트다.

23일 오전 8시 WB에서 모이는 각국 재무장관들이 현 트럼프 관세전쟁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해 어떤 의견을 표출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또 각국 재무장관들이 스콧 베선트 재무 장관과 1대1 협상 후 어떤 결과를 발표할지도 각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기획재정부 장관과 산업통상부 장관이 24일 오전 베선트 재무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는 이른바 ‘2+2 협상’을 진행한다.

공교롭게도 IMF와 WB에 가장 많은 기여금을 내는 최대주주인 미국은 다자 이슈에 신경 쓸 겨를이 없이 대기표를 들고 선 한국 등 각국 협상단을 상대로 마치 틀에서 붕어빵을 찍어내듯이 무역 불균형과 불공정한 환율, 미국산 농축산물과 미 국채 매입 확대 등 표준화한 주문을 쏟아낼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한국을 비롯해 무역 적자국들을 상대로 포괄적이며 맞춤형·원스톱 쇼핑을 예고했는데 방대한 협상 상대국 수를 고려할 때 사실상 각국 협상단을 상대로 서로 다른 증상에 유사한 처방전을 내밀 가능성이 크다.

상대국에 대한 인센티브의 기본 설계 역시 “더 많이 미국산 농축산물과 에너지를 구매한 것이 확인되면 상호관세율을 단계적으로 낮추겠다”는 조건부가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관련해서 미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은 이번 춘계총회를 각국의 이례적인 ‘스텔스 회의’라고 부르며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이자 애초에 (다자주의 기반의 국제통화 체제인) 브레턴우즈 체제를 만든 미국이 완전히 그 뿌리를 뽑으려 한다”고 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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