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발등 찍은 트럼프?…"관세 폭탄 최대 피해국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국가는 다름아닌 미국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과 일본이 받을 영향은 크지 않지만 자동차 산업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는 22일 트럼프 행정부의 이달 초 상호관세 조처가 전 세계 170개국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공개했다.

JETRO에 따르면 관세는 미국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7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5.2% 감소하다는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9% 급감한다는 분석도 내놨다.

미국 다음으로 타격이 큰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2027년 GDP가 1.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JETRO는 한국·일본 등 나머지 국가의 경우 대(對)중 고율 관세에 영향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감소하는 만큼 이곳에서 이익을 보는 무역전환효과로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027년 한국 GDP는 0.1%, 일본은 0.2% 감소한다는 전망이다. 유럽연합(EU)는 0.3%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동차 산업 타격은 GDP 감소폭을 웃돌았다. 한국은 2.9%, 일본은 1.7% 감소가 예상된 것. 캐나다는 한·일에 대한 관세 정책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7.1% 늘어난다는 관측이다.

JETRO는 "미국으로부터 새롭게 관세를 부과되어 불이익을 입는 것처럼 보이지만 본 분석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경제에 대한 영향은 보다 복잡하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