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여야 후보 정책 경쟁
金, 부울경 4대 광역 철도망 연결
朴, 의료 등 도민 멤버십 카드 제공
全, 경남형 일자리보장 도입 추진

1995년 지방자치제 도입 후 여야 전현직 경남도지사가 지방선거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현직 도지사 대결에 진보당 전희영 후보는 경남도지사 선거 첫 여성 후보로서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경수 민주당 후보는 1호 공약으로 부산·울산·경남 30분 생활권을 제시하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경남 청년들이 이웃 도시에 일자리를 구하면 이사를 해야 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4대 광역 철도망으로 부울경 전체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겠다는 것이 공약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남부내륙철도 조기 완공과 노선 연장 △동부경남 고속철도(KTX) 고속화 △남해안권 광역급행철도 △달빛철도 조기 착공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또 도지사가 되면 행정명령 1호로 메가시티 추진단을 구성하겠다고도 공약했다. 그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통해 ‘경남 경제 대전환’을 반드시 이루어내겠다”며 “그 약속을 ‘경남 교통 대전환’으로 시작해 청년이 머무는 경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는 ‘5대 복지’를 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 가운데 첫 번째로 ‘경남도민 멤버십 카드’를 앞세우고 있다. 만 18세 이상 도민을 대상으로 의료, 문화, 교통 등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 40∼50대 도민이 쇼핑과 여가 등에 쓸 수 있는 1년 10만 원 안팎의 ‘복지포인트’ 제도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각종 진단비 지원 등 여성건강케어 확대와 방학 중 아동 식사 전면 지원, 가입 대상을 확대한 ‘경남도민연금 시즌2’ 공약도 내세우고 있다. 박 후보는 “재정을 무리하게 늘리지 않으면서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로 전환하겠다”며 “전 연령대의 도민이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경남형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희영 진보당 후보는 ‘경남형 일자리보장제’ 도입, 지역공공은행 ‘경남도민은행’ 설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놓고 있다.
각 후보는 수도권 일극체제를 벗어나기 위해 광역 행정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공감하면서도 해법은 달리하고 있다. 김 후보는 민선 7기 시절 본인이 추진했던 특별지방자치단체 형태의 ‘부울경 메가시티’를 행정통합으로 가는 중간단계로 활용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기존 자치단체의 독립성은 유지하면서 교통, 산업, 물류 등 특정 분야에서 공동 대응하자는 것. 반면 박 후보는 자치행정·입법권 등 중앙정부의 실질적 권한이 대폭 이양되는 부산·경남 행정통합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행정통합 기본법 제정과 주민투표를 통한 정당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 후보는 일자리 문제를 중심에 두고 행정통합을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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